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성시헌)이 지원한 벤처기업이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산기평은 ‘핵심 의료기기 제품화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15년 9월부터 ㈜알고코리아의 의료기기 연구개발(R&D)을 적극 지원했다.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부 출연금 6억7000만원을 투입했다.

알고코리아는 기대에 부응했다. ‘음성의 신호대 잡음비(SNR)를 6dB 이상 개선한 스마트폰 제어 64채널 디지털 보청기’ 개발에 성공한 것. △64채널 스마트 귀걸이형 보청기 △골도형 보청기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스마트폰 제어앱 등을 잇따라 만들어냈다. 의료기기 공인 검사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의 시험검사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받았다. 경기 부천 성모병원에선 수 차례 임상시험을 통해 우수성 및 신뢰성 검증을 끝냈다.
알고코리아는 산기평 과제를 통해 개발한 ‘iNR 64PS2’(소음제거 음성인식 및 보청용 블루투스 이어셋)와 스마트폰 앱을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 출품했다. 미국 FDA에는 의료기기로 등록했다. 현재 최종 단계인 미국과의 계약이 성사될 경우 240만달러의 새로운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게 산기평의 설명이다.

알고코리아는 이번에 개발한 신기술을 생체리듬 데이터 전송 및 원격진료 서비스, 음성인식, 번역, 합성 등 다른 영역으로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 경제부 차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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