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난민 사태 반드시 무사증 때문만은 아냐…최선 다할 것"

예멘인의 대규모 난민신청 문제가 제주도의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12일 제362회 임시회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예멘 난민 사태와 관련해 도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도민 안전을 위한 제주도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황국 의원은 "예멘 난민과 관련한 부분은 난민 인권문제와 도민 안전에 관련한 문제 등 크게 2가지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예멘인 483명을 포함해 중국인 등 1천48명의 외국인이 제주에서 난민신청을 했다"며 "무사증 제도를 악용한 브로커라든지 의도하지 않은 많은 사람이 제주로 들어오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난민 인권도 중요하지만, 도민 안전이 중요하다"며 상당수 도민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슬람 문화에 대해 제주 사람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어떤 오해가 발생할 수도 있고, 예멘인들이 사는 숙소 주변에서는 여성과 아이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경찰·자치경찰의 순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승찬 제주도 자치행정국장은 "전국적으로 보면 무비자제도를 운용하지 않는 다른 시도에서 비자 발급을 받고 들어와 난민신청을 한 외국인들이 올해 6월 말 현재 2만1천명에 달한다"며 "올해 제주에 난민이 많이 들어온 것이 반드시 무사증 제도 때문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또 "도민의 안전을 위해 국가경찰, 자치경찰에 요청해 예멘 난민 거주지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주변에 순찰을 더욱 강화하도록 요청하고, 취업이 안 돼 생계가 곤란한 난민에 대해서는 범죄예방 차원에서 작은 일자리를 마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접근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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