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인상안 결정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올해도 최저임금을 올리면 7만여 편의점의 전국 동시 휴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는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9년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한 성명서'를 내고 "현재 인건비도 버거운 상황에서 다시 최저임금을 올리면 운영에 한계에 이르러 점주들은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고 폐업이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편의점협회는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야간 시간대 상품 및 서비스 판매가를 10~20% 인상하는 안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협회는 그러면서 내년도 최저임금의 대폭인상을 추진하려는 계획을 철회하고 최저임금을 동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등화 적용 방안을 재논의하고 영세·중소 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구간을 5억원에서 7억원으로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편의점들은 정부 정책을 요구하는 호소문과 현수막 등을 걸고 전국 동시 휴업도 추진할 계획이며 경제단체 등과 연대해 대정부 대책을 추진하겠다 밝혔다.

협회는 최저임금 인상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가파른 인상은 업계가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 노동계가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도 오후 10시 이후 1.5배의 야간수당을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점주들은 더 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 특성상 야간에도 아르바이트생이 상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편의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 하나다. 대부분의 점포가 아르바이트생이 24시간 근무하는 이른바 '풀오토'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제 올 1분기 주요 편의점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U와 GS25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와 27% 급감했다.

편의점 본부는 지난해 최저임금 인상률이 10%를 넘어가면서 인건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자 점주들에게 심야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일부 보전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불꺼진 편의점도 속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9000여개 점포 중 약 1600개의 점포가 심야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중 4분의 1이 영업손실로 심야영업을 포기한 곳들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6.4% 올린 7530원으로 결정했고, 내년에도 10%안팎에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4일 내년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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