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비 상반기 4924대 팔려
시장 키운 G4 렉스턴
소음·승차감 보완해 소비자 ‘눈길’

수입차는 고급화 바람

기아자동차 ‘모하비’ / 사진=한경DB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열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야외로 나가는 레저 문화가 발달하면서 높은 공간 활용성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세단보다 많이 팔릴 날이 멀지 않았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몸집을 키운 대형 SUV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소비자가 대형 SUV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1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신규 등록된 승용차(버스 및 트럭 제외)는 79만5273대다. 이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34.4%(27만4349대)로 집계됐다. 세단 판매량(35만7843대)을 바짝 뒤쫓고 있다.

차급별로는 대형이 8만5130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6만5331대) 대비 30.3% 뛰어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국내 시장에서 대형 SUV 인기는 판매 대수로 잘 나타난다.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상반기 4924대 팔려 나갔다. 2008년 출시 이후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차는 ‘프레임 타입’ 차체 구조를 적용해 튼튼한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쌍용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대형 SUV G4 렉스턴은 시장 규모를 확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햘을 했다. 같은 기간 826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4륜 구동 시스템과 경사로 감속 제어(HDC) 언덕밀림 방지 장치(HSA) 등 강력한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주행 성능이 특징으로 꼽힌다.

쌍용자동차가 판매 중인 ‘G4 렉스턴’ / 사진=한경DB

이처럼 대형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건 과거 단점으로 지적돼온 불편한 승차감과 소음, 진동 등이 기술 발전으로 해소됐기 때문이다.

또 차 높이(전고)가 높아 탁 트인 시야는 비포장도로가 아닌 도심에서 운전하기 더 편하다. 가솔린 엔진을 달아 정숙성을 높인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신차가 늘어나는 점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차는 올 연말께 새로운 대형 SUV를 내놓는다. 2015년 베라크루즈가 단종된 이후 3년 만이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신차의 기반이 될 ‘그랜드마스터 콘셉트’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수입차 브랜드의 경우 억 단위가 넘는 고급 대형 SUV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영국의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는 브랜드 첫 SUV 컬리넌을 최근 국내에 출시했다.

벤틀리도 대형 SUV인 벤테이가를 판매 중이다. 이 차는 12기통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608마력, 최대 토크 91.8㎏·m의 힘을 발휘한다. 일반 도로와 서킷까지 넘나들며 ‘영역 파괴’를 일으켰다.

랜드로버의 고급 SUV 브랜드 레인지로버도 올 연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스포츠 모델을 통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