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하고 2%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9%로, 내년은 2.9%에서 2.8%로 각각 내려잡았다.

한은은 12일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인 지난 4월(3.0%)과 비교하면 0.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세계경제 성장률 3.8%, 세계교역 성장률 4.1%, 원유도입단가 배럴당 71달러를 전제로 산출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년 중 국내경제는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수출이 양호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소비도 개선흐름을 보이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올해 2.7%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심리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청년 일자리 추경, 기초연금 인상 등 정부정책이 민간소비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고용여건 개선세가 지연되고 가계 원리금상환 부담 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민간소비 증가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한은 측은 우려했다.
설비투자 성장률은 1.2%로 전망했다. 지난해(14.6%)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이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한은은 지난해 정보기술(IT) 부문 투자가 급증하면서 설비투자 성장률이 높았던 만큼 기저효과가 발생하면서 올해 증가세는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락·문화 작품 및 예술품 원본 등의 지적재산생산물투자는 2.7% 성장해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지만 증가율은 소폭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개발(R&D) 투자는 기업들의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증가율이 점차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건설투자도 부진할 전망이다. 증가율이 마이너스(-0.5%)까지 하락하면서 조정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거용 건물은 입주 물량 확대, 수주 부진 등의 영향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된다. 토목도 정부 및 공공기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감축 등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상품수출입의 경우 각각 3.5%, 3.0% 성장할 것으로 추정헀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올해는 1.6%, 내년은 1.9%를 나타낼 것이라 봤다.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각각 650억달러, 640억달러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지난해 5% 내외에서 올해와 내년 3%대 후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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