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이은호 기자]

Mnet ‘러브캐처’ 방송화면

Mnet ‘러브캐처’ 방송화면

엠넷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 뒤늦게 발을 들였다. 지난해와 올해 방송돼 큰 인기를 얻었던 채널A의 ‘하트시그널’ 시리즈와 진행 형식이 유사하다는 비판이 있지만, ‘심리추리’를 전면에 내세워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11일 방송된 ‘러브캐처’ 1회에서 남녀 출연자 10명은 러브 맨션에 모였다. 이들 중 5명은 사랑을 찾으러 온 러브캐처, 나머지 5명은 상금 5000만 원을 노리는 머니캐처다. 러브캐처들은 머니캐처를 피해 자신과 같은 러브캐처와 최종 커플이 돼야 한다. 러브캐처와 최종 커플이 된 머니캐처는 상금을 손에 넣게 된다.

신동엽, 홍석천, 레이디제인, 뉴이스트 W JR, 전건우 추리소설가는 ‘왓처’가 돼 러브캐처와 머니캐처를 가려냈다. 전건우는 “불가능을 지우면 남는 것은 진실뿐이다. 러브캐처로 보이는 인물들을 제하면 남는 사람은 5명인데, 그들이 머니캐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석천은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얼굴을 알렸던 고승우 변호사가 출연자로 나오자 “저 분은 머니캐처로 나왔다가는 선 자리가 막힐 수 있기 때문에 러브캐처일 것”이라는 독특한 추리를 내놓기도 했다.

방송 말미에는 첫 인상 호감도가 드러났다. 남성 출연자 가운데는 30세 광고기획자 겸 브랜드 디렉터 이채운이 가장 많은 3표를 얻었다. 여성 출연자 중에는 한초임이 인기였다. 마찬가지로 3표를 얻었다. 이민호, 오로민, 김성아, 김지연은 0표 신세였다. 홍석천은 “0표 받은 사람이 (앞으로 행동이) 완전히 달라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Mnet ‘러브캐처’ 출연진/사진제공=CJ E&M

Mnet ‘러브캐처’ 출연진/사진제공=CJ E&M

심리전으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하지만 ‘하트시그널’ 시리즈의 잔상을 완전히 지우지는 못했다. 남녀 출연자들이 모인 러브맨션은 ‘하트시그널’의 시그널하우스의 재현이고, 왓처들의 역할 또한 ‘하트시널’의 윤종신·이상민·김이나 등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상금을 위한 심리게임은 2000년대 초중반 미국에서 유행하던 각종 리얼리티쇼를 섞어 완성한 것처럼 보인다. 남성 동성애자 사이에서 이성애자를 찾아 커플이 되면 사랑과 상금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플레잉 스트레이트’, 1명의 남성을 놓고 15명의 여성이 경쟁하다가 마지막에 선택받은 여성이 남성과 상금 중 하나를 선택한다는 설정의 ‘포 러브 오어 머니(For love or money)’ 등의 설정이 ‘러브캐처’에 스친다.

기대를 걸어볼 것이 있다면 엠넷 특유의 편집 기술이다. ‘러브캐처’를 연출한 정민석PD는 과거 ‘유아인의 론치 마이 라이프’ ‘슈퍼스타K’ 시즌 5와 6를 거쳐 온 인물. 리얼리티 쇼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다. 정 PD의 연출력과 출연자들의 심리전이 어우러지면 ‘하트시그널’과는 또 다른 재미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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