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2일 신세계(347,5002,000 -0.57%)에 대해 면세사업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4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면세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장기 성장 관점에서 적절한 전략이라고 판단,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손윤경 연구원은 "신세계는 양호한 실적에도 핵심 성장 동력인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져 주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며 "인천공항 1청사의 높은 임차료 부담에 따른 영향과 신규 시내 면세점 개점에 따른 안정화 비용 등 가늠할 수 없는 요인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가장 큰 분야로 인천공항 1터미널 사업을 지적했다. 향수·화장품과 탑승동, 패션 구역 등에서 발생하는 3370억원 규모의 임차료가 회사의 실적을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실제로 과거 탑승동에서 영업했던 사업자들은 모두 이익을 창출하는데 실패했고 SK증권 역시 투자자들의 우려와 생각을 같이 한다"며 "7월 중순 영업을 시작할 센트럴시티 면세점 역시 초기 적자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조선호텔로부터 인수한 면세사업부 역시 회사의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판단이다.

이전보다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국내 경쟁 상황도 회사에는 부정적이다. 손 연구원은 "인천공항에서 철수한 롯데면세점이 마케팅 비용 지출 여력이 높아져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손 연구원은 다만 회사의 백화점 사업은 인천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점포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내 백화점 영업은 올해 말 영업 종료되는 인천점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점포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연간 6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던 인천점 영업이 올해까지라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세사업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춰잡았지만 회사의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해 가격 매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국내 면세점 사업은 국내외 수요를 고려하면 여전히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이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장기 성장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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