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홈플러스 제공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의 야심작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이 오는 12일 정식 개점한다.

홈플러스는 오픈 전날인 11일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목동 '홈플러스 스페셜' 3호점 미디어 투어 행사를 열고 매장을 소개했다. 기존 목동점을 리모델링해 재오픈 하는 것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소량 구매 고객인 1인가구 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앞서 지난 3월 임 사장은 "매대 면적·진열 방식·가격 구조 등을 다 바꾸고, 구색을 갖추기 어려운 창고형 문제점을 개선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을 도입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날 미디어 투어 행사에 깜짝 등장한 임 사장은 "고객의 관점에서 홈플러스의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매장이 홈플러스 스페셜"이라며 "유통 격전지인 목동에 서울 1호점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은 기존의 창고형 할인점인 '코스트코 양평점'과 직선거리로 불과 1.6km, 롯데마트의 '빅마켓 영등포점'과는 약 2.7km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이같은 상권 특성을 고려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 각 매대 상단에는 소용량 낱개포장 상품들이 진열돼 있고, 매대 하단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상품들이 진열돼 있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 전무는 "오직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만 단독으로 선보이는 차별화 상품 수는 2400여종에 달한다"며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이 많아 고객들이 굳이 멀리있는 창고형 할인점까지 찾아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진열 방식은 홈플러스가 작년 주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FGI(Focus Group Interview·표적집단면접) 결과에 따른 것이다. 오직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담겨있는 신선식품 구매를 꺼려해 창고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후에도 간단한 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다는 의견을 반영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창고형 할인점이 갖고 있는 가성비 대용량 상품을 갖추면서도 1~2인 가구나 어린 자녀를 둔 가정에서 소비할 만한 소용량 상품을 함께 진열해 소비 편의성을 높였다. 사진=조아라 기자

또한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은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22%까지 넓혀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딪치지 않게끔 고객들의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매대 앞에서 카트를 세우고 오랫동안 고민해도 다른 쇼핑객의 카트와 부딪칠 염려가 없어 보다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대간 간격이 넓어진 만큼 판매 상품 종류가 기존 2만2000여종에서 1만7000여종으로 줄었지만, 홈플러스의 대표상품 및 베스트셀링 상품 등을 중심으로 판매해 오히려 판매 효율성을 높였다.

베이커리·델리·수산·축산 매대는 일반 고객들에게도 매장에서 직원들이 빵을 만들고, 수·축산물을 가공·포장하는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새단장했다.

축산과 수산은 기존 대면판매 방식을 사전포장(Pre-Package) 방식으로 바꾼다. 이에 따라 오전 중에 당일 판매분량만큼 미리 가공 및 포장을 완료해 놓는다. 직원들이 수시로 생선을 잘라주거나 삼겹살을 포장해주는 업무 부담을 덜었다.

패션코너에서는 옷걸이 상단에 걸려있는 사이즈 표시를 모두 떼어놨다. 직원들이 사이즈별로 분류해 각 사이즈마다 일정 물량만큼의 수량을 유지하며 진열하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각 사이즈별로 모든 재고를 매장에 비치해 재고 확인 부담을 줄였다.

김 전무는 "지난달 먼저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은 보다 단순해진 운영방식으로 인해 직원 만족도가 좋았다"며 "넓어진 동선과 효율성이 강조된 진열방식이 직원들의 피로도를 덜고, 나아가서는 '워라밸'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27일, 28일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과 서부산점을 각각 오픈했다. 개점 이후 지난 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3.2% 상승했다. 고객들이 한번에 쇼핑한 금액(객단가) 역시 같은 기간 약 45% 높아졌다. 더 많은 고객이 더 오래 머무르며 더 많은 상품을 구입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오는 13일 동대전점을 비롯해 전국 주요 핵심상권을 중심으로 기존 점포들을 빠르게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하고, 올해 안에 점포를 20개로 확대한다. 향후 3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사장은 "변화하는 대내·외 유통 환경 속에, 고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가치와 우수함으로 다가가겠다는 각오와 집념을 홈플러스 스페셜에 담았다"며 "전국 곳곳 고객들께 찾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그 성공경험을 고객과 협력사, 2만5000명의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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