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신한은행 29초영화제 시상식

일반부 대상

“의미 있는 독립영화를 만드는 데 하나의 큰 디딤돌이 될 것 같습니다.”

제4회 신한은행 29초영화제에서 일반부 대상을 받은 김정원 감독(사진)은 수상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그가 상을 받자마자 “여자 친구가 작품을 만드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줬다”고 외치자 관객석에선 ‘사랑꾼!’이라며 뜨거운 함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작품을 어디에서 착안했냐는 질문에 그는 “어떤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돈을 뜯고 있는 장면을 봤다”며 “저기서 만약 돈을 빼앗지 않고 오히려 돈을 주면 얼마나 고마울까 하는 역발상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저도 그렇고 주변에서 어렵게 공부하거나 지방에서 올라와 집세도 못 내거나 만원짜리 한 장이 없어 밥을 못 먹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다”며 “우리 동네에 저런 험상궂지만 마음은 따뜻한 히어로가 있으면 정말 고마울 거 같다는 상상에서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배우 겸 독립영화제작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미 2년 전 29초영화제에서 수상한 경험이 있다. 2년 동안 틈틈이 29초영화제에 참여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 못해 포기할까도 생각했다고 한다. 이번 대상은 그가 계속 영화를 찍겠다는 각오를 되새기는 촉매제가 됐다고 했다. 상금으로 받은 1000만원을 어디에 쓸까. 그는 “영화를 제작하는 데 쏟아붓겠다”며 “의미와 재미를 담아낸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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