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자금 1억1000억 달러, 아동 영양결핍 해결 등에 사용할 것"
"북한 아동 20% 영양실조 시달려…농촌지역 식수난 심각"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 원조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마크 로우코크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HCA) 국장이 대북 원조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1일 신화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로우코크 국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유엔개발계획 주평양 사무처 주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우코크 국장은 "북한은 인도주의 영역에서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여전히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어 유엔은 앞으로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을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은 1억1천만 달러(한화 1천235억8천500만원)의 인도주의 자금을 통해 북한 아동의 영양결핍 해소와 안전한 식용수 공급, 의약품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농촌 지역의 아동 절반 이상이 깨끗한 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으며, 북한 아동의 20%가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며 "방문한 한 병원에서는 140명의 결핵 환자가 있었으나, 치료제는 40명분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유엔은 2천500만 명의 북한 인구 중 1천60만 명에게 인도주의적 원조가 필요하다고 본다.
특히 농촌 지역의 상황이 더 열악해 5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률이 도시 지역보다 20% 더 높은 것으로 파악했다.

로우코크 국장은 방북 기간 장준상 북한 보건상 등 북한 고위관료 회담, 현지 시찰, 인도주의 원조 상황 조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 조정국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7년 만으로, 2011년 10월 발레리 아모스 국장이 방북해 5일간 체류한 바 있다.

지난 9일 방북한 로우코크 국장은 오는 12일 오전 공식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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