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주차·현금자동입출금기…
관련업체 주가 아직은 '정중동'

이달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무인화’ 관련 종목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조정 장세 탓에 주가는 부진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근로시간 단축과 4차 산업혁명 흐름이 맞물려 무인화가 미래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한국전자금융(12,700150 +1.20%)은 11일 코스닥시장에서 500원(4.05%) 하락한 1만1850원에 마감했다. 한국전자금융은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현금지급기(CD) 관리 등 기존 사업 외에 무인 주차장 관리와 티켓 발매 등이 가능한 무인 자동화기기(키오스크) 개발 및 공급 등 성장성이 높은 무인화 사업을 하고 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근로시간 단축은 서비스업 등에서 키오스크 도입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한국전자금융의 성장성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 4월12일 1만4650원(종가 기준)으로 최근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한 뒤 19.11% 떨어졌다.
이 밖에도 무인화 관련주의 주가 흐름은 최근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CD기를 공급·관리하는 한네트(3,01545 +1.52%)는 지난 5월 초 3345원(종가 기준)까지 올랐지만 이날까지 17.34% 떨어졌다. 무인 자동 증명발급기 업체 씨아이테크(75222 +3.01%)는 5월 이후 31.92% 떨어졌다.

주가가 고전하는 것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최근 조정받은 증시 환경도 있지만 이제 첫발을 뗀 52시간 근무제가 아직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 정부의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지 않아 기업들이 시행착오를 거치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이 나와 기업들의 대응이 본격화하면 무인화 관련 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면서 투자심리도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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