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우-윤도현 주축 음악+여행 예능 프로그램
"SNS 무식자 록아재들의 음악 여행"

“네가 이타카로 가는 길을 나설 때 기도하라. 길이 모험과 배움으로 가득한 오랜 여정이 되기를” –콘스탄티노스 카바피의 시 이타카-

대한민국 대표 록스타 윤도현, 하현우가 터키에서 그리스 이타카섬까지 목소리 하나 믿고 떠난다. tvN ‘이타카로 가는 길’은 오직 SNS에 업로드한 노래 영상 조회수 만으로 경비를 얻고,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이타카로 가는 길’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에는 20여개의 영상이 업로드, 총 35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타카로 가는 길’ 방송에는 공개되지 않은 다채로운 음악이 시청자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 윤도현♥하현우, 두 록스타의 브로맨스 '관전 포인트'

윤도현, 하현우는 지난 4월 터키로 출국 후 매일 라이브로 인기곡을 SNS에 업로드하여 음악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DNA’, 워너원의 ‘에너제틱’ 등 락커들이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오로지 어쿠스틱 악기로 커버했다.

11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하현우는 “제게 이타카는 단순히 어디 위치한 섬이 아니라 꿈이란 가치에 대해 이야기 할 때 거론되는 장소”라면서 “무심결에 흘려 보낸 하루하루가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단어다. 여러분 가슴 속에 이타카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출을 맡은 민철기 PD는 이번 방송의 관전포인트로 ‘하현우의 재발견’을 꼽았다. 민 PD는 “이 방송을 보고 하현우의 여자친구 분(허영지)의 사랑이 굳건해 지거나 떠나거나 할거다. 인간 하현우의 매력적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홍기는 "대중들은 하연우를 생각할 때 '복면가왕' 가왕 이미지로 많이 본다. 차갑고 냉정하고 말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 모습은 가짜"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이 방송을 보시면 관계자들의 섭외 1순위로 떠오를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도현은 하현우에 대해 “예능을 너무 못한다. 한심할 정도로 못해서 재밌었다”라며 “촬영 끝나고 ‘아 걸렸다’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현우는 "모두가 이렇게 속아왔다. 제 실제 모습이라기 보다는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계획한 것이다"라며 "여러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꺼낸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록스타 윤도현 캐스팅에는 하현우의 공이 컸다. 민 PD는 "처음부터 록커 위주로 캐스팅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 이타카로 가는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다양한 장르의 싱어송라이터 캐스팅에 접근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 하는 말이지만 저와 같이 하는 제작진들의 반대가 있었다. 나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하지만 촬영이 끝나고 결과적으로 다들 윤도현의 팬이 되어 돌아왔다. 왜 사람들이 윤도현, 윤도현 하는지 알겠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현우는 "모든 여성들이 촬영 후 윤도현에게 다 빠졌다. 정말 미스테리였다. 저는 궁금했다. 어떤 매력 때문인지"라며 "매력 있는 건 안다. 근데 왜 모두가 윤도현만 사랑했나"라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이어 하현우는 윤도현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그는 "이 여행은 스스로 굉장히 험난하고, 두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때문에 혼자 해결하지 못 하는 부분, 나약한 면, 좋지 않은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여줘야 했다. 그런 제 모습까지 툭 터놓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윤도현이다"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제 까탈스럽고 부족한 면을 다 느끼면서도 '어른'이라 그런지 아무렇지 않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다"면서 "앞으로도 음악을 하면서 이런 결핍되고 비어있는 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생각을 한다면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윤도현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 홍보왕 이홍기부터 음악인으로 변신한 개그맨 김준현

4,400km, 20일간의 여정. 스케줄을 빼기란 쉽지 않았다. 이타카로 향하는 여정에는 가수 이홍기, 소유, 개그맨 김준현이 일자별로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김준현은 이번 방송에서 개그맨을 벗어 던지고 음악인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민 PD는 “하현우, 윤도현이 모이자 록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게 됐다. 두 사람이 연령대가 있어 젊은 록커를 찾아봤다. 결국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홍기는 음악적으로도 SNS에 대해서도 두 분이 갖고 있지 않은 점을 충족시켜 주면서 그 이상의 것을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홍기 섭외 전 개그맨 김준현이 먼저 캐스팅 됐다. 민 PD는 "김준현의 경우 '복면가왕' 때부터 섭외를 했었는데 고사하더라. 오기가 생겨서 섭외를 했다. 드럼이 필요하기도 했고, 김준현이 음악을 잘 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준현 섭외 동시에 이홍기가 섭외되어 김준현을 빼려고 했는데 첫 미팅 때 카혼을 짊어지고 나타났다. 마음이 약해져서 못 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홍기는 “대선배들에게 저희 음악을 인정 받고 싶고 대중에게 저희도 밴드 음악을 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시놉시스를 보니 형들이 약하고 제가 강한, SNS 홍보 부분이 중심이 되더라. ‘이건 나다’라는 생각이 들어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를 SNS 홍보팀 팀장이라고 소개했다.

소유는 “하현우, 윤도현 이름을 보고 바로 들어왔다. 여러 장르가 함께 하는 모습과 배경과 어울리는 목소리의 조합이 관전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김준현은 “오랫동안 음악을 짝사랑하던 사람으로서 비집고 들어오게 됐다”며 “처음엔 예능으로 배로 드럼을 칠까 생각도 해봤지만 퀄리티가 떨어질까 진정성 있게 했다”고 전했다.

민 PD는 모든 멤버들이 20일간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무래도 스케줄이 너무 안 맞았다. 윤도현, 하현우만 가능했다. 그래서 나머지 세 분은 전반부, 후반부로 나눠 등장한다. 중간에 윤도현은 남북정상회담 때문에 한국에 들어갔다 오기도 했다. 인간사 중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데 이타카로 가는 여정에서 그런 일을 모두 겪게 됐다"고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를 전했다.

◆ '복면가왕' 한 판 붙자!…잔칫상 같은 음악 예능

민철기 PD는 그동안 ‘복면가왕’, ‘수상한 가수’를 연출하며 대한민국 음악 예능에 다양한 시도해 왔다. ‘이타카로 가는 길’을 통해 또 다른 신선한 재미를 시청자에 선사할 계획이다.

앞서 JTBC 음악 예능 ‘비긴어게인’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윤도현은 ‘이타카로 가는 길’의 차이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긴어게인’이 버스킹이 었다면 ‘이타카로 가는 길’은 관객이 없는 상태에서 음악을 한다. 그리고 이번 촬영을 하면서 ‘비긴어게인’이 얼마나 음향효과가 좋았는지를 알게 됐다. ‘이타카’는 음악보다 그 여정이 중심이 된다”고 밝혔다.

민 PD는 tvN에서 주말 예능 타임을 신설하면서 ‘복면가왕’과 시청률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그는 “저희가 해오던 시간대면 부담이 됐을 텐데 제게는 도전하는 시간대”라며 “복면가왕’은 큰 사랑을 받는 훌륭한 프로그램이라 저희가 어떻게 해 볼건 아니다. 다만 다양성 측면에서 시청자들을 충족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 PD는 “SNS 무식자이며 록을 하는 아재(아저씨) 로커 두 명이 다른 뮤지션과 함께 떠나는 음악 여행이다. 인터넷에 사전 업로드한 영상이 있는데 방송과 함께 보면 전후맥락 상황이 잘 이해가 되고 음악과 음악 사이 수 많은 스토리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소유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가장 날 것 같은 음악 프로그램”이라고 했고, 김준현은 “반찬 가지수 많은 남도 밥상 같다. 힐링, 경치, 예능, 웃음 모두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사진, 영상=변성현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연예이슈팀 김예랑 기자입니다.
한경닷컴 사진기자 변성현 입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