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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300선을 회복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기술적 반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 반등 이후를 대비해 실적 성장주를 담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10일 오전 10시5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11포인트(0.40%) 오른 2294.9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오름세로 장을 시작했고, 장중 상승폭을 추가로 키워 2305.84까지 올랐다. 2300선 회복은 지난 2일(장중 기준)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전쟁과 함께 증시에 과도하게 선반영된 우려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최근 반등했는데 6일 1차 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전쟁 이슈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미국과 비(非) 미국 간 경기 모멘텀 격차가 축소되며 달러가 하락한 것이 주효했다"며 "한국 증시도 단기 반등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6일 이후 증시가 과매도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거래량 회복이 동반되지 않아 구조적 회복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주가 하락이 마무리되는 신호는 거래량 증가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매도 국면에서 거래량 증가가 수반되지 않았던 과거 주가 정상화 사례에 비춰 이번 단기 반등도 10% 내외 수준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2000년 4월, 2008년 3~5월 당시 기술적 반등으로 인한 상승률은 각각 15%, 12% 정도였다"며 "이번 반등 폭 역시 10% 내외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직전 저점인 지난 5일 저점(2243.90)을 기준으로 잡으면 2400선(2468.29)은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투자전략 수립 시에는 단기 반등 이후 국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당부했다. 기술적 반등 이후에는 증시의 관심이 실적과 미중 무역분쟁 문제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적성장주에 대한 추천이 이어졌다.

강 연구원은 "코스피 반등이 이어진다면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 경기민감업종과 이익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의 성과가 좋을 것"이라며 "두 가지 요인에 모두 해당되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비철금속, 기계, 에너지"라고 진단했다.

설태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무역분쟁 격화로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수록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에 대해 시장은 프리미엄을 줄 전망"이라며 "하반기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강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형성되는 기업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분기 영업이익과 연간 영업이익이 6월 초 대비 상향 조정되고 컨센서스 대비 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하는 기관 수가 많은 삼성SDI(220,0002,000 -0.90%), 신세계인터내셔날(169,0003,000 -1.74%), 삼성전기(112,5004,000 -3.43%) 등을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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