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0일 SK하이닉스(76,7002,400 -3.03%) 주가에 반영된 제품가격 하락 우려가 과도하다며 내년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2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올해 영업이익 20조원이 무난한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주가는 제품가격 하락과 내년 실적 성장 여부에 대한 우려 등이 반영돼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한화투자증권은 제품 가격은 하락하더라도 그 속도가 매우 완만해 내년 실적 성장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이 증권사는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조2000억원, 5조50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과 낸드의 출하량 증가율은 14%, 18%로 두 자릿수 이상이 예상되고 제품 가격 역시 경쟁사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서버 D램 수요 강세, 중국 모바일 수요 개선도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회사의 오는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1000억원, 영업이익 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제품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수요가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높아져 변동성이 축소됐고 업체들은 수요에 맞춰 설비투자에 대한 탄력성을 가져갈 수 있어 공급과잉 기간이 과거와 달리 매우 짧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가 하반기부터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에 본격적으로 납품한다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회사는 이로 인해 낸드의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제품 가격 하락이 완만하다면 내년 실적에 대해서도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놓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향후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연초 이후 주가수익률은 11.5%로 양호한 편이지만 마이크론의 29.5%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오른 편"이라며 "실적 성장 속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비교해 볼 때 현재 주가는 매우 저평가됐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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