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경기 회복 및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는 최근 시장 국면에서는 고배당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10일 조언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을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이 상호 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시장은 오히려 안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무역분쟁 이슈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의 본격적인 위험자산 선호 기조로 전환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미국채의 장단기 스프레드(금리 차) 축소 등을 토대로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통상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장기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데,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오히려 하락세를 보여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거시 지표에 대한 시장의 추정치와 실제 수치 사이의 괴리를 나타내는 시티 매크로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미국 지표를 제외하면 여전히 마이너스 구간에 있다는 점 역시 경제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처럼 경기 회복 및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지는 국면에서는 고배당주에 주목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기준금리 인상 국면에서는 배당주의 매력이 낮아지기 마련이지만 최근에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 시장 금리가 좀처럼 움직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아직 배당주의 매력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계절성을 감안해도 고배당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송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배당지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하는 경향이 있다"며 "한국 증시에서는 이런 경향이 더욱 두드러져 코스피고배당50 지수의 상반기 월평균 초과수익률은 약 1.6%포인트에 반해 하반기는 7.4%포인트로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글로벌 피어 대비 배당수익률이나 배당성향 모두 낮지만 최근 기업 지배구조 이슈 등과 맞물렸을 때 오히려 상승 여력이 큰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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