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판도 흔드는 GA

인수합병 활발한 GA업계

보험사 'GA 등급제' 시행에
수수료 더 받으려고 합종연횡
최근 대형사간 M&A도 활발
보험 독립법인대리점(GA)의 성장사는 기업 인수합병(M&A)의 역사로 통한다.

3000명 이상 설계사를 둔 13개 GA 가운데 지에이코리아, 글로벌금융판매, 메가 등 9개사는 ‘연합GA’라고 한다. 중소 업체가 연합해 탄생한 GA다. 연합GA는 설립 후 지속해서 여러 중소형 GA를 흡수하면서 성장했다.

2년여 전부터는 연합GA 내 대형 업체 간 M&A도 본격화하고 있다. 2016년 5월 코인스금융서비스와 CS라이프가 합병해 한국보험금융으로 탄생했다. 작년 8월에는 대형 GA인 위홀딩스와 한국FP금융이 합쳐 설계사 수 6000명의 엠금융서비스를 출범시켰다. 그 시기 6위 메가는 에이티에셋을 흡수합병했다. 올 들어서도 GA 간 대규모 합병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1위 지에이코리아는 지난 5월부터 5위인 케이지에이에셋과 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다.
GA가 사모펀드(PEF)의 인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양측 간 가격차로 최종 결렬되긴 했지만,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는 설계사 3000명을 보유한 피플라이프 최대주주와 지난 4월 M&A 협상을 벌였다.

GA들이 M&A 등의 방식으로 덩치키우기에 나서는 이유는 보험사들이 ‘GA등급제’를 채택하고 있어서다. 보험사가 GA에 등급을 매기고 판매수수료에 차등을 두는 제도다. 똑같은 보험 상품 하나를 팔아도 해당 보험사 상품을 많이 팔아온 GA에 보다 많은 수수료를 준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많이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GA끼리 합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부통제 인력 확충과 교육 시스템 마련, 전산 개발 등 각종 인프라 투자에 대한 비용 부담 때문에 GA 간 합병을 하기도 한다.

연합GA와 달리 더블유에셋, 리치앤코, 에이플러스에셋 등은 단일GA로 불린다. 경영권을 지닌 최고경영자(CEO)가 있고 단일 회사로 단일 브랜드를 쓴다. 설계사 영입을 통해 성장한 회사들이다. 이 밖에 삼성생명금융서비스 등 보험사들이 직접 GA를 둔 경우도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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