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집컴퍼니, 분식 패스트푸드화
내달 말레이에 해외 1호점
엠지에이치, 갈비로 베트남行
명우식품은 막창 中 진출 추진

부산시, 유망 프랜차이즈 선정
해외진출 브랜드 개발 등 지원

개집컴퍼니 임직원과 말레이시아 에이전트가 가맹점 개점을 앞두고 운영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개집컴퍼니 제공

개집컴퍼니, 목촌돼지국밥 등 부산지역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에 나섰다.

부산시는 개집컴퍼니(브랜드 개집분식)가 다음달 29일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에 해외 1호 가맹점을 개장한다고 9일 발표했다. 외식메뉴 개발업체인 엠지에이치(브랜드 하루갈비)와 명우식품(불막열삼)은 베트남, 중국 진출을 위해 해외 바이어 및 에이전트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개집컴퍼니는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부산프랜차이즈 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 대상 기업’으로 지난해 선정된 뒤 1년 동안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다. 시는 지난해 지역 프랜차이즈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3개사를 선정하고 브랜드 네이밍과 브랜드 권리화, 브랜드 디자인 개발, 해외파트너 발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밥, 떡볶이, 컵밥 등 한국식 분식을 패스트푸드화한 개집컴퍼니는 대한민국의 식문화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해외의 젊은 층을 공략 대상으로 삼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개집컴퍼니는 부산시 지원사업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 말레이시아 에이전트의 제안으로 지난달 말레이시아 조호바루와 쿠알라룸푸르, 싱가포르 등 3곳과 가맹점 계약을 맺었다.

박병훈 개집컴퍼니 대표는 2010년 ‘집비어’라는 브랜드로 음식사업을 시작했다. 1982년생(개띠)인 박 대표는 간판이 허전한 것 같아 간판에 개 그림을 그렸다. 박 대표는 “손님들은 개 그림이 그려진 간판을 보고 ‘개집비어’라고 부르면서 가게 이름도 바뀌게 됐다”고 소개했다. 퓨전철판요리 가게 ‘?독’도 운영한다. 지난 4월 부산 서면에 개점한 개집분식은 떡볶이, 튀김, 컵밥 등 길거리 음식의 대명사인 분식을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이 쉽게 접근해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박 대표는 “기업 네이밍이 도그하우스(Dog house·개집)라 해외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있을지도 몰라 변경할까 했는데 에이전트 측에서 유머스럽다고 선호해 그대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가맹점업체에 주요 식자재와 물품을 공급하고 가맹비, 교육비, 상표출원비를 받는다”며 “3곳의 해외 가맹점을 개점한 뒤 올해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해외사업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목촌돼지국밥(대표 전판현), 나의이름은 닭강정(대표 서희동), 헤솔두피클리닉스(대표 문외숙) 등 3개사도 올해 부산시의 해외 진출 지원사업 대상 기업에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올해 베트남과 캄보디아, 홍콩, 중국 진출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정현정 시 통상진흥과 주무관은 “부산 기업들이 국내에서 인정받은 상품을 한류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며 “지역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한국산 식료품과 건강식품, 미용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해외 지역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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