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세계 경제의 대통령’으로 불립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통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지요.

최근 Fed가 몇 번 기준금리를 올렸더니,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등 신흥시장국가들이 줄줄이 위기를 맞고 있는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우리나라 원화도 최근 가치가 급락했지요.

이런 파월 의장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한국인이 있어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금융업계에 따르면 워싱턴 DC에 Fed에 근무하는 심재웅(Jae W. Sim)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바로 그 사람입니다.
Fed에는 300명 이상의 박사 학위 소지자가 있습니다. 이들의 역할은 미국의 경제 및 통화정책 등을 분석하고 연구해서 Fed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제출하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쓴 연구보고서를 신뢰하고 자주 읽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보고서와 비슷한 의견을 자주 표명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거시경제학자입니다. 경기 사이클과 버블 형성, 금융시장, 기업들의 투자, 신용 위기 등에 대해 여러 연구를 해왔습니다. 이런 연구를 통해 금융시장에는 주기적으로 버블이 형성되며, 위기를 키우지 않으려면 때때로 버블을 제거하고 가는 게 필요하다고 밝혀왔습니다.

심 수석은 서울대 경제학과 88학번입니다. 미국으로 유학을 와서 2007년 보스턴대학에서 거시경제학으로 박사를 받았습니다. 졸업 후 바로 Fed 근무를 시작했으며 2015년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승진했고, 지금은 수석 이코노미스트입니다. Fed에는 수석이코노미스트가 약 50여명 있습니다.

Fed트에는 심 수석 외에도 한국인 경제학자들이 약 10여명이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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