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부진했던 스마트폰 부품주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신규 아이폰 시리즈가 나오면서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5일 오후 2시5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237,0003,500 +1.50%)의 주가는 전날 대비 2500원(1.17%) 오른 21만5500원에 거래 중이다. LG이노텍(160,0001,500 +0.95%)의 주가는 4.66% 뛰었다. 삼성전기(162,5006,500 +4.17%)의 주가도 0.70% 상승했다.

2분기 대형 스마트폰 부품 업체들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면서 주가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삼성SDI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83% 늘어난 131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삼성전기의 2분기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738억원으로 예상했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부합하는 수치다.

LG이노텍은 114억원 적자전환을 전망했으나 시장 기대치 수준의 선방이라는 게 이 증권사의 평가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아이폰 X'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 악재를 딛고 전기전자(IT) 업종 지수가 다시 시장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부품 업체는 신형 아이폰 부품 출하가 조기에 진행되고, 원·달러 환율이 급반등해 다른 IT 업종과 실적 대비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망은 더욱 밝다. 신규 아이폰이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다. 신형 아이폰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용 모델 2종 등 3종류로 출시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미 OLED용 기판은 지난 5월부터 출하가 시작됐고, OLED 패널과 광학솔루션 등은 이달부터 출하될 예정이다. OLED 2개 모델 관련 패널 및 부품 출하량은 하반기 8000만개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 벤더들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며 특히 3차원(3D) 센싱 모듈과 OLED 침투율 확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삼성SDI·LG이노텍·삼성전기 등을 추천주로 꼽았다.

환율 여건이 우호적으로 변모한 점도 부품업체들의 하반기 이익 전망을 밝게 한다. 원·달러 환율이 약 1120원까지 상승하면서 수출 기업들에 호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부품 업체들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대외변수로 인해 주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기적인 주가 움직임에 흔들리기 보다는 펀더멘털(기초 체력)과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중심의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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