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모펀드 새 주인 맞아
실적 등 재무구조 대폭 개선
해체된 옛 STX(16,150 -0.31%)그룹 지주사 (주)STX의 주식 거래가 1년4개월여 만에 재개된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STX에 대한 상장 유지를 결정하고 5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권 매매를 재개한다고 4일 공시했다. STX는 2016년 말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지난해 2월16일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같은 해 6월 거래소는 STX에 1년간 개선 기간을 부여했다.

이후 STX는 산업·우리·농협·신한은행 등 채권단 주도로 수차례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맨 처음엔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지난해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새 주인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인수 가격을 놓고 채권단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인수는 최종 불발됐다.

다음엔 하림그룹이 ‘도전장’을 냈다. 2015년 벌크선사 팬오션(옛 STX팬오션)을 인수한 하림은 글로벌 곡물 유통업계에 네트워크를 갖춘 STX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STX 인수전의 최종 승자는 중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에프씨(AFC)였다. AFC는 지난 4월 약 685억원에 STX 주식 86.28%를 채권단으로부터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STX의 사정은 눈에 띄게 나아졌다. 채권단이 3600억원어치 주식을 출자전환해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441억원을 올리며 흑자 전환했다. 금융채무인 비협약채권 680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작년 말 상환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AFC가 조성한 펀드에는 중국의 메탈트레이딩그룹, 종합상사업을 영위하는 홍콩 상장사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어 STX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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