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승 마감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달러당 1,1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원 내린 달러당 1,114.2원으로 개장했으나 서서히 상승폭을 넓혔다.

지난주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6일부터 상대국 수출품 상당수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두 국가가 화해 조짐을 보이지 않자 원화를 포함한 아시아 통화는 약세로 밀려났다.
지난달 28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난민 문제와 관련해 유럽 대륙에 합동 난민심사센터를 세우고 회원국 내에서 난민 이동을 엄격하게 제한하자는 데 합의하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EU의 최대 현안인 난민 문제에 합의를 도출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상승, 달러 가치는 상대적 약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난민 문제보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시장에 더 큰 불안감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도 종일 약세를 보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 우려가 계속되면서 위안화 약세 압력이 강해지고, 우리 주가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6일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지를 확인할 때까지는 외환시장에 불안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1.52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06.91원)보다 4.61원 뛰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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