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반려식물의 하나로 뜨고 있는 선인장 등 다육식물(건조한 곳에서 생존하기 위해 잎에 많은 양의 수분을 저장하는 식물)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농촌진흥청에서 선인장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박필만 연구사의 답변은 의외였다. “제대로 물 줄 자신 없다면 아예 주지 마세요. 6개월은 쌩쌩할 겁니다.”

그는 “선인장이 물 때문에 죽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대부분 물을 많이 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화분 밑을 뚫어 물이 빠져나가게 하면 자주 물을 줘도 좋아요. 그러면 흙이 적당히 촉촉해져 식물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되죠. 하지만 집에선 주로 밑이 막혀 있는 화분을 쓰잖아요. 그러면 화분에 물이 고이는데 이는 선인장에 치명적입니다. ”

차라리 물을 장시간 주지 않는 게 더 오래 키우는 방법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선인장은 체내 수분이 50%까지 빠져도 쌩쌩하게 살 수 있어요. 6개월은 무난히 살아요. 햇빛이 잘 드는 좋은 환경에서는 2년까지도 갑니다.”
박 연구사가 일하는 곳은 전주 농촌진흥청 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난선인장연구실이다. 연구 종목은 형형색색의 ‘접수’(접목할 때 윗부분)와 푸른색의 ‘대목’(접붙일 때 뿌리가 포함된 아랫부분)을 결합한 접목 선인장이다. 그중에서도 접수 부분의 품종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 품종 교배 과정에서 엽록소를 제거하고 다른 색이 나는 형질을 발현시켜 만드는 것이다. 빨강, 노랑, 분홍, 주황 등 다양한 색깔의 선인장이다.

접목선인장은 원래 일본에서 개발됐다.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일본의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였다. 일본이 인건비 문제로 생산을 중단한 뒤 한국에서 1990년대부터 품종 연구를 시작했다. 박 연구사는 2005년부터 13년간 접목선인장 연구를 해오고 있다. 그가 지금까지 농가에 보급한 품종만 117종에 이른다.

전주=FARM 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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