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휘청이고 있다. 미국 내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제한하는 법률도 논의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분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가오는 어닝시즌에 대비해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8일 오전 10시4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19포인트(0.65%) 하락한 2326.84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0.42% 하락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역분쟁 협상 1차 데드라인인 7월6일 앞서 발표된 500억 달러 규모 25% 관세 부과 계획 중 340억 달러(818개 품목)이 발효된다.

전상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은 중국이나 유럽 등에 원자재나 중간재를 수출하는 신흥국도 공급감소로 피해를 야기해 한국 증시에 하방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7월6일을 기점으로 코스피 2300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물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7월 초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해 최종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며 "확정된 부과 자체를 피하긴 어렵겠지만 품목이나 세율에 대한 조정은 가능하다는 것으로, 미국 다우지수는 무역분쟁 우려에도 기술적으로 중요 지지선인 200일 이평선을 지켜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성과물이 필요한 상황이라 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은 높아보인다"며 "7월 국내 주식시장도 긍정적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은 성장주와 모멘텀 주식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7월 어닝시즌을 앞둔 만큼 실적 개선되는 업종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신흥국 금융불안이 지속되고 무역분쟁이 경제 전반을 뒤흔들면서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시장이 혼잡한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기술 혁신 시대 변화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돌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해 프리미엄을 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IT, 헬스케어, 소비재 등 성장주 중심의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메디톡스(806,50015,500 -1.89%), 덴티움(96,5001,000 +1.05%), CJ E&M(98,9000 0.00%), 삼성전기(159,0003,500 -2.15%), 와이지엔터테인먼트(41,750400 +0.97%), 스튜디오드래곤(116,0003,800 -3.17%), 고영(112,2000 0.00%), 네패스(13,9501,100 -7.31%) 등이 대표적"이라며 "IT, 통신, 미디어, 헬스케어 등 모멘텀 및 성장주 최선호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전 연구원도 "원화 약세는 수출기업의 수익률 향상을 가져오기 때문에 2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시점에서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안녕하세요. 고은빛 기자입니다. 증권파트를 맡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