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기념사에서 언급했다가 논란되자 설명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6·25기념식 기념사에서 '장사정포의 후방이전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우리 정부 내부 검토를 했다는 뜻"이라고 총리실이 밝혔다.

이 총리는 오전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실험 시설 폭파,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쇄 약속, 미군 유해 송환절차 진행, 남북 상호 비방방송 중단 등 최근의 남북관계 변화를 열거하며 장사정포 후방이전 논의도 언급했다.

북한의 장사정포는 핵·미사일 못지않게 수도권을 위협하는 강력한 재래식 무기로 꼽히기에, 군사분계선(MDL)에 배치된 북한의 장사정포를 후방으로 철수하는 문제는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중요한 의제로 꼽힌다.
지난 14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열린 제8차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장사정포 이전논의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었다.

그런데 이날 이 총리가 기념사에서 '장사정포 후방이전 논의'를 말하자 북한과 논의를 하고 있다는 뜻인지 논란이 됐다.

총리실 김성재 공보실장은 이 발언에 대해 "장사정포 후방이전 문제는 향후 남북군사회담에서 논의될만한 과제의 하나로, 우리 정부 내부에서는 검토한 일이 있으나 장성급 회담에서는 공식논의되지 않았다"고 문자메시지를 통해 설명했다.

한편, 이 총리는 지난 23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빈소를 방문했을 때 기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가능성을 묻자 "대통령의 동정에 대해 총리가 함부로 말하는 것은 옳지 않으나 오실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날 청와대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고, 문 대통령이 조문하지는 않는다"고 발표하자, 워낙에 '한목소리'를 강조해온 정부인만큼 총리와 청와대의 '소통 이상'을 우려하는 관측까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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