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7월2일부터 업계 최초 개점시간 10시30분에서 11시로 변경
협력사원에게 일·가정 양립할 수 있는 워라밸 실현 기회 제공이 목표
3월부터 일부 점포 시범운영 통해 다양한 의견수렴
글로벌 고객 편의 위해 면세점 있는 본점ㆍ강남점은 기존 영업시간 유지


신세계백화점이 오는 7월2일부터 업계 최초로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전점의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30분에서 11시로 30분 늦춘다. 39년 만에 백화점 개점 시간이 바뀌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 등 이른바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는데 협력회사 사원들에게도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979년부터 이어져온 개점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영등포점, 경기점, 광주점에서 '11시 개점'을 시범 운영, 영업시간 변경에 대한 고객·협력사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그 결과 오전 시간대는 비교적 고객들의 방문이 적어 쇼핑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협력사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특히 "협력사원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백화점의 협력사원은 약 90%가 여성으로 이 중 절반가량이 아이를 가진 '엄마 사원'이다.
이어 "엄마 사원들은 개점시간이 30분 늦춰지면서 아침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어린이집ㆍ유치원 등원까지도 직접 해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고 덧붙엿다.

미혼 여성사원들과 남성 사원들 역시 아침 출근 준비에 여유가 생기고 항상 바쁘게 진행하던 각 브랜드 매장의 오픈 준비도 한결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부사장)은 "백화점이 브랜드 협력사원들의 출ㆍ퇴근 시간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영업시간 단축이 협력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만 면세점과 함께 운영중인 본점과 강남점은 기존 10시30분 개점을 유지하기로 했다. 글로벌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서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과 같은 건물을 쓰는 본점의 경우 지난해 외국인 고객 수는 2016년과 비교해 57% 치솟았고 매출 역시 22% 신장했다. 이 중 오전 시간 매출 비중은 약 30% 늘어나 다수의 외국인 고객들이 오전 시간을 이용해 쇼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안녕하세요. 한경닷컴 기자 정현영입니다. 증권파트와 유통파트에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