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50시간 만에 5천만뷰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로제(왼쪽부터), 제니, 지수, 리사. /YG엔터테인먼트 제공

“1년 만에 돌아왔는데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서 요즘 너무 행복해요.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더 멋있는 모습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뚜두뚜두(DDU-DU DDU-DU)’라는 곡과 함께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온 블랙핑크를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세요.”

첫 미니앨범 ‘스퀘어 업(SQUARE UP)’으로 날마다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는 걸그룹 블랙핑크가 22일 한경텐아시아에 밝힌 소감이다. 스퀘어 업은 블랙핑크가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15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선보인 앨범이다. 데뷔 앨범 ‘스퀘어 원(SQUARE ONE)’과 이후의 ‘스퀘어 투(SQUARE TWO)’에 이은 시리즈 음반이기도 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스퀘어 업은 ‘붙어보자’ ‘맞서보자’는 의미로, 블랙핑크가 더 성숙하고 강해진 콘셉트로 당당하게 맞설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블랙핑크가 1년의 공백 끝에 내놓은 스퀘어 업은 장르가 다채롭고 메시지도 강렬하다. 가장 역동적인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힙합의 하위 장르인 트랩 비트로 시작해 동양적인 느낌의 퍼커션 리듬과 휘슬 사운드가 독창적으로 어우러진다. 곡 후반부에 마치 다른 곡처럼 전개되는 댄스 퍼포먼스 부분은 블랙핑크의 카리스마를 뒷받침한다. 멤버 제니는 뚜두뚜두의 뜻에 대해 “총소리인 동시에 우리가 외치는 주문”이라고 말했다.

지수는 “길게 들어간 댄스 브레이크 부분과 2절의 랩 부분에서 더 멋지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어서 안무를 연습하면서 즐거웠다”며 “1년 동안 기다려 준 팬들이 있어서 더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자신감은 기록으로 드러났다.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발매 2시간 만에 주요 음원 차트 7곳, 4시간 만에 8곳(멜론, 엠넷, 네이버뮤직, 올레, 몽키3, 벅스, 지니, 소리바다)의 실시간 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용자는 25시간 만에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음원 차트 개편 이후 걸그룹 최고 성적이다. 22일 기준 뚜두뚜두는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스퀘어 업은 41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해 K팝 걸그룹 역사의 신기록을 세웠다. 미국 빌보드는 “블랙핑크가 혁명을 시작하고 있다”고 평했다.

블랙핑크의 혁명은 현재진행형이다. 유튜브에서 뚜두뚜두의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앨범 공개 6시간 만에 1000만 뷰, 23시간 만에 3000만 뷰, 50시간 만에 5000만 뷰를 넘어섰다. K팝 걸그룹 사상 최단 기간의 5000만 뷰 돌파다. 22일 8000만 뷰를 넘어서 1억 뷰 돌파도 머지않았다는 전망이다. 빌보드 기준 ‘뮤직비디오 공개 24시간 조회수 톱10’ 순위에 따르면 블랙핑크는 뚜두뚜두로 4위를 차지했다. 세계 걸그룹 중 최고 순위다. 21일에는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의 종합신곡·유행지수·K팝 주간 차트와 뮤직비디오 종합차트 및 K팝차트 1위를 휩쓸며 중화권 영향력을 입증했다.

블랙핑크의 매력인 당당하고 주도적인 여성상이 뚜두뚜두 전반에 흐르는 힙합 느낌과 잘 어우러졌다는 평이다. 뮤직비디오 장면들도 시각적인 효과를 더하며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는 장면은 하이힐을 신은 지수가 발을 삐끗해 넘어지자 포스터 속에서 지수만 쳐다보고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그를 향해 총을 겨누듯 휴대폰을 들이대는 모습이다. 그러나 화면 속엔 넘어진 지수가 아니라 포스터 속의 꾸며진 지수가 담겨 있어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샹들리에를 그네처럼 타며 화면을 매력적으로 응시하고 있는 로제의 모습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제니는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컴백하고 싶어서 프로듀서 테디를 비롯해 멤버들과 함께 이전 앨범보다 더 적극적으로 콘셉트 회의에 참여했다”며 “1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공백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활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제는 “안무는 물론 보컬에서도 신경을 많이 썼다”며 “양현석 사장님이 ‘더 세게, 멋있게 춤을 추라’는 조언과 함께 직접 안무 검사를 해줬다”고 했다. 지수는 “늘 그랬듯이 블랙핑크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며 “스퀘어 업을 통해 선보인 새로운 음악도 블랙핑크만의 색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올여름의 시작을 그들만의 색으로 물들인 블랙핑크의 주문은 계속될 전망이다.

김수경 한경텐아시아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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