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과 거짓말' /사진=MBC 제공

재벌가 출생의 비밀, 악녀 중심의 전개. 일일드라마는 '막장'이라는 편견이 팽배해왔다. MBC '비밀과 거짓말'은 막장 소재를 차용하면서도 완성도를 높여 웰메이드 드라마를 지향한다.

'비밀과 거짓말’은 정신적 풍요를 지닌 여자 우정(서해원)과 비밀과 거짓말의 거대한 성에 갇힌 채 정신적 결핍을 앓는 여자 화경(오승아)의 대결을 통해 진짜 사랑, 진짜 가족, 진짜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드라마다.

'오로라 공주'를 연출한 김정호 PD와 '가족의 비밀'을 집필한 이도현 작가가 의기투합하고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 서해원, 이중문, 김경남, 전노민, 서인석, 이일화, 김혜선 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비밀과 거짓말을 중심으로 사람 냄새나는 이들의 성공기를 그릴 예정이다. 여기에 중년의 멜로, 가족의 의미 등 일일드라마의 필수 요소들을 등장하게 한다.

◆ "막장에도 디테일이 있다"

'비밀과 거짓말' /사진=MBC 제공

'비밀과 거짓말' 역시 그동안 일일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했던 재벌가, 출생의 비밀이라는 코드가 등장한다.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호 PD는 "막장에도 디테일이 있다"고 강조했다.

'막장' 코드보다는 비밀과 거짓말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설정들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스스로 비밀을 만들고 왜곡하고 있다. 때문에 어떤 파장을 가져오는 것인지에 집중하는 드라마"라고 차별점을 드러냈다.

이어 "과거에 사용됐던 설정이라고 해서 드라마가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까지 진부하고 뻔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포인트에 집중해 식상함을 극복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또 "욕망과 감정을 다루면서 만듦새까지 들어가야 진정한 막장이다. 우아한 선이 들어가면 명작이라고도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김 PD는 "격렬한 감정선을 다루면서 공감되고 세련된 스타일을 만들자는 것이 내 태도"라며 "보는 이의 감정까지 일희일비하게 만든다면 그런 논란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 레인보우 출신 오승아, '미코' 출신 서해원, 신선한 투톱

'비밀과 거짓말' 오승아 서해원 /사진=MBC

아나운서 지망생인 두 여자 주인공 캐릭터엔 오승아와 서해원이 이름을 올린다.

오승아는 작품에서 미성그룹 오회장의 손녀로 자라왔으나 입양아라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로 쌓여진 거대한 유리성 안에 스스로를 가두고 야망이란 이름의 가면을 쓴 욕망의 노예가 돼버리는 신화경 역을 맡는다.
오승아는 "첫 악역이라 무섭기도 했고 긴장도 됐다.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나누며 리딩도 열 번 이상 했다"고 말했다.

이어 "레인보우 멤버 고나은이 악역을 먼저 해서 조언을 구했더니 연기적인것 보다는 소리 지르고 힘들면 링거 맞거나 힘에 부치면 돼지고기를 먹으라고 얘기해줬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2009년 미스코리아 대회를 통해 데뷔한 그동안 '미스코리아', '죽어야 사는 남자' 등의 작품에서 조연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서해원은 '비밀과 거짓말'에서 화경(오승아)의 양부이자 미성그룹 부사장 명준의 친딸이지만 비밀을 모른 채 살아온 아나운서 지망생 한우정 역을 연기한다.

그는 "데뷔 후 10년 만에 첫 주연을 맡게 됐다"면서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작은 역할을 열심히 해서 좋은 기회를 받게 된 것 같다. 부담감도 크지만 동료 선배가 부족한 점을 채워주셨다. 6개월간 체력관리에 힘써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정호 PD는 캐스팅 기준에 대해 "스타성보다는 적합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승아는 주인공 경험이 있어 부담이 크지 않았다. 서해원은 첫 주연인데 만나면서 믿음이 생겼다. 리스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 탄탄한 중견 연기자들의 힘

'비밀과 거짓말' /사진=MBC 제공

두 주인공은 신선한 얼굴로 내세웠다면 그외의 캐릭터는 연기력 의심불가의 중견연기자들이 채울 예정이다.

특히 중견배우 서인석이 '정도전' 이후 4년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탐욕스러운 재벌가 회장의 얼굴로 등장한다.

그는 "사극 전용 배우 이미지가 굳어져 '정도전' 이후 캐스팅이 잘 안됐다"며 "때를 벗느라 4~5년 고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김혜선도 이 작품에서 특별한 변신을 한다. 그는 "아나운서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처음 연기하게 됐다"며 "따뜻한 모성애도 있는 인물이라 행운이라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전노민, 이일화, 김희정 등이 출연해 다양한 인간군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비밀과 거짓말'은 오는 25일 7시 10분 첫 방송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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