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 21일 개막
6월 21~24일 아일랜드CC

BC 로고 모자 쓴 장하나
"아일랜드CC서 공 잘맞아
후원사 대회 챔프 탈환할 것"

김혜윤·배소현·김예진도
'비씨카드 군단' 선의의 경쟁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 대회에 출전하는 비씨카드 소속 선수들이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순위표 맨 위를 붉은색으로 물들이겠다”는 게 이들의 각오다. 왼쪽부터 배소현 장하나 김혜윤 김예진. /아일랜드CC=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붉은악마들처럼 저도 열심히 해볼게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이 열리는 경기 안산시 대부도 아일랜드CC(파72·6596야드)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온 장하나(26·비씨카드)가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일랜드CC에서 19일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프로암을 앞두고 “이곳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고, (2012년부터 2014년까지) KLPGA챔피언십이 열릴 때부터 매년 경기한 곳”이라며 “스타일이 시원시원한 선수에게 맞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아일랜드퀸 장하나 후원사 대회 2승 도전

장하나는 이 코스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곳에서 열린 KLPGA챔피언십을 포함해 지난해까지 커트 탈락이 없다. 2016년 대회를 제외하면 28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하다 잠시 들른 2015년 대회에선 우승까지 차지했다.

장하나는 “여전히 한국 잔디에 적응하는 중이지만 아일랜드CC에는 미국에 많은 양잔디가 심어져 있다”며 “또 코스 관리가 잘돼 있어서 그린이 빠른 편이고 공을 잘 안 받아줘 (스핀 양이 많은) 내게 유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해안이라 바람도 많이 부는 편”이라며 “아이언 샷에 자신 있는 내겐 모든 게 잘 맞아떨어지는 코스”라고 덧붙였다.

장하나는 ‘드라이브는 쇼, 퍼트는 돈’이라는 옛 골프 속담이 아일랜드CC에선 통하지 않는다고 했다. 퍼트 실력이 아무리 좋은 선수라도 좋은 위치에 공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일랜드CC는 티샷이 어디에 떨어지냐에 따라 그린까지 남은 거리가 큰 차이로 좌지우지된다”며 “또 그린에 까다로운 경사가 많아 핀 위치를 고려해 안전한 곳에 공을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장하나는 올 시즌 참가한 12개 대회에서 모두 커트 통과 이상의 성적을 냈다. 30위 밖으로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샷 교정을 하는 와중에 이뤄낸 성과다. 스윙 감각은 70%대까지 올라왔다. 그는 “러시아월드컵 기간에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붉은색 로고의 후원사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나 역시 최종 라운드에서 빨간 옷을 입을 정도로 붉은색을 좋아한다. 경기가 끝나는 날 리더보드 내 이름 옆에 점수가 (버디를 나타내는) 빨간색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팀 비씨’도 남다른 출사표

장하나와 함께 출전하는 비씨카드 골프단 ‘맏언니’ 김혜윤(30)과 배소현(25), ‘막내’ 김예진(23)은 함께 일본 여행을 계획할 정도로 사이가 돈독하다. 그러나 필드에선 웃음기를 잠시 거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KLPGA투어 통산 5승에 빛나는 김혜윤은 “후원사 대회에서 잘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선수가 같다”며 “요새 후배들이 워낙 잘해 따라가기 힘들겠지만 최선을 다해 우승 경쟁을 펼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비씨카드 골프단에 합류한 배소현은 “아일랜드CC는 그 어느 곳보다도 정확성이 중요한 코스”라며 “공략 지점에 공을 잘 보내면 좋은 점수가 날 수 있는 코스여서 티박스에서 최대한 집중해 치겠다”고 했다.

비씨카드 로고를 달고 이 대회에 두 번째 참가하는 김예진도 남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올 시즌 체중을 5.5㎏ 줄여 몸의 밸런스를 강화했다. 김예진은 “아일랜드CC에서 한 번도 잘 쳐본 기억이 없다”며 “이번만큼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일랜드CC=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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