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델리체' 이번주 청약

HUG 고분양가 규제 불구
3.3당 1660만→2398만원
일선 중개업소 "생활권 다르다"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값 반등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분양가 발표 이후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에 거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경DB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 양천구 신정뉴타운의 새 아파트 분양가가 1년 사이 3억원 급등했다. 이 영향으로 인근 목동의 기존 아파트값이 들썩일 조짐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 보여서다.

◆84㎡ 분양가 9억원 육박

지난 15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들어간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전용 84㎡의 기준층 분양가는 8억7000만원대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인근에서 분양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전용 84㎡ 분양가가 5억8000만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억원 뛴 가격이다.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와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는 각각 신정뉴타운 2-1구역과 1-1구역을 재개발해 조성하는 단지다. HUG가 서울 신규 공급 물량의 분양가를 규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3억원이나 오른 분양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가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보다 2016년 분양한 ‘목동파크자이’와 비교해 분양가를 책정했다고 보고 있다. 신정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된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2340만원이었다. HUG의 분양가 상한선인 110%를 적용하면 3.3㎡당 2574만원으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분양가가 더 낮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 분양권은 현재 3억~4억원 정도 웃돈이 붙은 11억~12억원 수준에 매물로 나와 있다.

같은 신정뉴타운 내에 있다 해도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와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는 목동신시가지와 인접해 있어 목동 생활권이 가능하다”며 “입지적으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보다 2016년 입주한 ‘목동 힐스테이트’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목동 힐스테이트는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와 2호선 신정네거리 역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 단지 전용 84㎡ 기준 시세는 11억5000만~12억5000만원 정도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같은 면적 대비 3억원가량 높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반등

목동신시가지 생활권과 인접한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의 분양가격 상승에 주춤하던 양천구 아파트값도 들썩거리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들은 올초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요건을 강화하자 1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게 나오자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11단지’ 전용 51㎡는 올 1월 7억2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달 5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의 분양가격이 나온 지난주 호가가 6억1000만원으로 올랐다. 이 단지는 주택가격이 1~7단지보다 저렴하고, 대지지분이 커서 재건축 투기 수요가 많이 몰렸다. 신정동 S공인 관계자는 “새 아파트 분양가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자 더 좋은 입지의 기존 아파트들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7억7000만원대 호가를 보이던 ‘목동신시가지 6단지’ 전용 47㎡도 1주일 새 3000만원 오른 8억원에 매물로 나왔다.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는 전용면적 39~115㎡, 총 1497가구 규모다. 주택형별 분양가격은 층수나 타입 등에 따라 59㎡ 5억2600만~6억6800만원, 84㎡ 7억1900만~9억3600만원, 115㎡ 8억7300만~10억9100만원 등이다. 분양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보다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소은/윤아영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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