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게 일격 당한 독일, 혼탁해진 F조 상황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잇달아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우승 후보 1순위인 독일과 브라질, 그리고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또 다른 우승후보인 프랑스 역시 VAR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피파랭킹이나 전문가들의 예상, 각종 전력 등 상대적으로 약세에 놓여 있는 팀들이 연이어 러시아월드컵에서 맹활약하면서 현지에서는 "약팀이 약팀이 아니다"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오늘(18일) 밤 9시에 대한민국과 스웨덴이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를 갖는다. 축구는 흐름을 타는 스포츠다. 앞서 열렸던 경기 결과가 분명히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호언장담했던 '통쾌한 반란'이 앞서 약팀들이 해냈던 것처럼 우리에게도 현실화될 수 있을까?

▲독일의 패배, 혼탁해진 F조 상황

사진=피파홈페이지 캡처

대한민국과 한 조에 속한 독일은 세계 랭킹 1위에 올라있는 강팀이다. 수많은 축구전문가들은 조별예선에서 독일의 손쉽게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멕시코의 역습은 날카로웠다. 반면 독일은 상대적으로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고 골결정력에도 문제를 노출하며 0-1패배를 당했다. 독일 대표팀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조별 예선 나머지 두 경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독일이 2승을 먼저 거두고 내심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2군을 내보내길 바랬던 우리 입장에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결과다.

여기에 더해 과거 기록도 대한민국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대한민국은 국제무대에서 스웨덴과 총 4차례 맞붙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 때 대한민국은 스웨덴에게 0-12로 대패했고 1996년 친선경기 때 역시 0-2로 패했다. 2005년 1월 친선경기 때는 1-1로 무승부를 기록했고 같은 해 11월 친선경기 때도 2-2로 무승부를 기록해 상대전적은 2무 2패로 열세를 기록 중이다.
▲'에이스 맞대결' 손흥민 VS 에밀 포르스베리

사진=AP연합뉴스

스웨덴의 에이스는 에밀 포르스베리다. 국내외 축구전문가들은 포르스베리가 즐라탄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꿔줄 것이라는 예상을 잇달아 내놨다. 그는 지금까지 35번의 A매치에 나서 6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특히 월드컵 지역예선에 12번 출전해 4골을 넣으면서 대표팀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포르스베리는 데뷔 후 2년 동안 몸담은 스웨덴 자국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43경기에 출전해 26득점을 올렸고 특히 2014년에는 정규 리그에서 총 14골을 몰아놓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했다. 이후 포르스베리는 2015년 1월 독일 분데스리가에 입성, 데뷔 시즌 14경기 출장해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 성장했다.

포르스베리의 기량은 2016/2017시즌에 만개했다. 그는 이 시즌에 30경기 출장해 8골 22어시스트를 기록, 분데스리가 도움왕에 올랐으며 그의 소속팀인 라히프치히는 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2위로 시즌을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때문에 대한민국은 포르스베리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에 포르스베리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손흥민이 있다. 손흥민의 실력에 대해서는 이미 전세계 축구팬이 다 알고 있다. 손흥민의 특징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다면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팀들을 상대로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는 점이다. 우리에게 유리한 것이 오늘 펼쳐진 경기에서 스웨덴이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 점은 손흥민에게는 큰 호재다.

문제는 손흥민이 소속팀에서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대표팀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오늘 스웨덴 전에서 그 아쉬움을 뿌리뽑을 수 있을지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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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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