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꿀팁'

직장인 A씨는 저축성보험 가입 여부를 고민하다가 매월 납입하는 보험료가 모두 적립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한 저축성보험은 보험료를 20만원 내면 실제로는 18만원만이 적립됐다. 수수료와 각종 비용으로 2만원이 빠지기 때문이다. 가입을 망설이던 A씨는 직장 동료로부터 수수료가 낮고 중도에 해지해도 해지환급금이 높은 온라인 저축성보험을 추천받고 보험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꿀팁 200선’ 중 하나로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때 해지공제가 없는 온라인 전용상품을 고르면 환급률을 높일 수 있다고 추천했다. 목돈 마련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저축성보험은 은행에서 판매하는 적금 상품과 비슷한 상품이다. 하지만 해지공제가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보험 상품의 특징으로, 설계사 모집수수료 등 계약체결 비용을 빼고 돌려주는 것이다. 많은 금융소비자는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경우 자신이 납입한 보험료 전액이 적립될 것이라고 오해한다. 하지만 보험계약 체결 및 관리 비용과 수수료 등이 빠져 실제 적립되는 금액은 통상 월 납입보험료의 85~95% 수준이다.

이렇다 보니 저축성보험은 은행 적금과 달리 가입 10년 이내에 해지하면 돌려받는 돈이 납입한 돈보다 적다. 노후자금 마련 등을 위해 장기간 유지할 계획이 아니라면 저축성보험은 좋은 선택이 아닐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초기에 해지하면 환급금이 납입 원금에 턱없이 모자랄 수 있다.
종신보험과 연금보험을 혼동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종신보험은 보장성이고 연금보험은 저축성이다. 그런데도 혼동하는 이유는 종신보험의 ‘연금전환 기능’ 때문이다. 연금전환 기능은 종신보험 해지환급금을 연금보험 재원으로 삼는다. 종신보험 가입 7년 이후 전환할 수 있다. 그러나 종신보험은 기본적으로 유가족 등에게 사망보험금을 주기 위한 상품으로, 연금보험보다 비용 및 수수료가 높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해지환급금을 연금으로 전환할 때 납입 보험료보다 연금액이 적을 수밖에 없다.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상품 설명서의 공제금액 공시 항목에 상세히 기재된 수수료와 비용 수준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 비용과 수수료가 낮은 보험을 찾는다면 보험사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일부 보험사는 비용과 수수료가 낮은 저축성보험을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전용상품으로 판매한다. 온라인 저축성보험은 만기 전에 조기 해지하더라도 계약 체결 비용을 많이 공제하지 않아 납입보험료의 95~100%를 돌려받을 수 있다.

기본보험료의 두 배 이내에서 보험료를 추가 납입하는 ‘보험료 추가납입’ 기능을 활용해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보험계약 체결 시 매월 내는 보험료에는 보험 모집 시 발생하는 계약 체결 비용과 계약 유지에 필요한 관리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 반면 별도로 납입하는 추가 납입보험료에는 계약 체결 비용이 부과되지 않는다. 비용이 줄어든 만큼 조기 해지 시 환급률도 높아진다. 추가 납입보험료도 기본보험료처럼 편리하게 은행 등 자동이체로 납입할 수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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