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 이미지 뱅크

최근 '소확행'이란 용어가 트렌디한 단어로 떠올랐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즉 주택 구입, 취업, 결혼 등 크지만 성취가 불확실한 행복을 좇기보다는, 일상의 작지만 성취하기 쉬운 소소한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경향, 또는 그러한 행복을 말한다.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글을 공유하며 네티즌의 냉철한 조언을 들어보는 [와글와글]. 오늘은 매일 아침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로 '소확행'을 찾았다는 20대 직장인 A씨가 친구와 언쟁을 벌인 일이다. 누군가에는 고민할 가치가 없다고 느껴지는 소수의 사연들이 사실은 내 가족이나 친구가 겪고 있는 현실 일지 모른다. 다양한 일상 속 천태만상을 통해 우리 이웃들의 오늘을 들여다보자.

어느덧 직장인 3년 차가 된 A씨는 매일 아침 20분 일찍 출근해 회사 앞 커피숍에서 4000원 커피를 한잔 씩 마시는 게 즐거움이다.

출근길 즐기는 커피는 삶의 여유를 느끼게 해줬고 이 시간을 위해 일찍 집에서 나서다 보니 지각을 하는 일도 없어졌다.

친구들과의 단체 대화방에서 "난 요즘 매일 커피 마시기 위해 일찍 출근한다"고 말을 꺼내자 한 친구가 말했다.
"매일 커피 4000원이 1년이면 얼마야. 너, 너무 사치 부리는 것 아니니?"

친구가 여럿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이 같은 비난조의 말을 들은 A씨는 기분이 언짢아졌다.

자신을 된장녀 취급한 친구에게 화가 나 한바탕하고는 "내가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시는 게 정말 사치스러운 일인가" 고민에 빠졌다.

이 같은 고민 토로에 네티즌들은 "단 돈 몇 천 원으로 그날 아침이 행복하면 가성비 최고다", "그 정도 삶의 낙도 없이 일만 하라는 거냐", "커피 한 잔에 기죽지 마라. 본인 돈으로 본인 행복 누리겠다는데", "똑같은 기호식품이어도 흡연자들 담배 하루 한 갑 4500원 사치한다 소리 안 듣는데 이상하게 커피는 사치품이라고 한다", "돈 모아서 수백만 원 가방사는 게 낙인 사람도 있고 하루에 몇 천 원 커피 사 먹는 게 낙인 사람도 있는 것이다. 그냥 다른 것일 뿐" ,"커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4천 원 안 아깝다. 흡연자는 담배 살 돈이고 술꾼은 소주 한 병 가격이다", "3년 차 직장인이 커피 한 잔도 사치라고 생각하면 무슨 낙으로 사나" 등 A씨를 위로하는 댓글이 주종을 이뤘다.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 저자 장한이 씨

'회사에 들키지 말아야 할 당신의 속마음'의 저자 장한이 씨는 "요즘 커피를 구매하는 것은 단순히 음료를 산다는 개념보다는 브랜드를 즐기고, 향을 음미하고, 분위기를 만끽하는 개념이 더 크다"면서 "일종의 소소한 기쁨이고, 자기 만족이다. 발걸음 무거운 출근길에 이런 작은 행위를 통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면 활기찬 하루를 위한 가치 있는 투자가 아닐 수 없다"고 조언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사회이슈, 연예 이슈 등 담당합니다. 네이버 맘키즈 '못된 엄마 현실 육아' 워킹맘 육아에세이 연재중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