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15일 전망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FOMC에서 금리인상이 확정되고 연내 4회 인상 가능성이 확대되자 한국 증시에서는 대규모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한미 기준금리 차가 0.5%포인트까지 확대되면서 앞으로 자금 유출 압력이 거세지는 것 아닐까 하는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그러나 채권과 환율 가격이 빠르게 안정화된 점,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금리차가 역전폭이 확대되지 않은 점, 그리고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횟수 증가가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자금 유출 압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FOMC 직후 충격으로 10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강세로 반응했으나 약 30분 후부터 두 지표가 상승세를 반납하며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기준금리 인상을 '충격'으로 인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채권과 환율 가격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며 "또 한국과 미국의 10년물 금리차는 역전된 상황이긴하지만 추가 역전 폭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고 오히려 FOMC 이후 역전폭이 소폭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인상으로 당장은 자본 유출 우려가 제기될 수 있지만 중요한 점은 FOMC 위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토대로 연내 금리 인상 횟수를 증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오히려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을 타진했다. 그는 "이번주 FOMC 충격으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 이탈했지만 여전히 미국 금리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다시 한번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FOMC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 이후 새로운 모멘텀이 부재해 남북 경제협력 관련 종목들의 숨고르기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봤다. 그는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해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경협주의 숨고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가 아쉬운 이유는 구체적인 내용이 부재했기 때문"이라며 "경협주들이 부진을 극복하고 상승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합의되지 않은 새로운 내용이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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