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내용도 플랫폼 이더리움에 기록됐다. 역사적 순간이 누구나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영원히 남게 된 것이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그드라시(YGGDRASH)를 개발 중인 알투브이(R2V)는 북미정상회담을 기념한 메시지를 이더리움 플랫폼에 지난 12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투브이는 이더리움 송금 거래를 만들어 거래 정보에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내용을 담고 북한 주민을 위해 해당 업체의 토큰을 기부했다. 이그드라시가 기록한 이더리움 트랜잭션의 거래값(Txhash)을 이더리움 추적 사이트 이더스캔에서 입력하면 16진수 데이터로 변환된 북미정상회담 기록을 볼 수 있다.

서동욱 알투브이 대표는 “이그드라시 팀은 의미 있는 날을 기념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블록체인이 가진 기록의 영원성에 북미정상회담을 담고 싶었다”며 “세계 유일 분단국 한국의 평화 통일을 기원하며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진 6월12일을 기념해 61만2000개의 토큰을 기부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블록체인을 기록 플랫폼으로 활용한 사례는 또 있다. 중국 베이징대에서 여학생들이 20년 전 지도교수의 성폭력 사건 정보 공개를 요청했다는 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됐다. 내용이 SNS에서 삭제되자 신원미상 이용자가 이더리움 플랫폼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이를 기록한 게 대표적이다.

블록체인이 검열에서 자유로운 여론의 장이 될 가능성을 봤다는 평도 나왔다.

서 대표는 “이그드라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제3세대 블록체인을 개발하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개발자들이 모여 출범한 프로젝트”라고 소개한 뒤 “ICO(가상화폐 공개)를 성공적으로 끝낸 만큼 기대에 걸맞은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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