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조사' 여파 지속
바이로메드 4%↓·메디톡스 3%↓

라정찬 대표, 자사주 1만株 매수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업체 네이처셀(12,7002,600 -16.99%)이 2거래일 연속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시세조종 혐의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후 회사 대표가 직접 자사주를 매수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은 2400원(12.24%) 떨어진 1만72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2일 가격제한폭(-30.00%)까지 떨어진 후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조4855억원(11일 기준)에 달하던 시총도 이날 9126억원까지 떨어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네이처셀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얼어붙은 게 원인이다.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가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잡고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네이처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라 대표와 특수관계인은 회사 주식을 한 주도 매도한 적이 없다”며 “알바이오(네이처셀 2대 주주)가 올 2월 회사 주식(70만 주)을 매도한 것도 시설 신규 확장과 임상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라 대표와 회사 최대주주인 바이오스타코리아는 각각 회사주식 1만 주(0.02%)와 9만 주(0.12%)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공매도 세력이 이번 사태와 관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네이처셀 측은 “압수수색 사실을 처음 보도한 기자의 정보취득 경위와 공매도 세력과의 관련성 등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은 “7일에 진행된 압수수색이 12일에야 공개됐다”며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매매거래 정지 등 추가 위험도 염려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횡령·배임이나 회계처리 기준 위반이 아니라 시세조종 혐의만으로는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여부를 위한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수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처셀 충격 여파에 주요 바이오주들도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셀트리온(2.56%)은 상승했지만 바이로메드(-4.22%) 메디톡스(-3.10%) 에이치엘비(-2.88%) 한미약품(-2.34%) 등 대형 제약·바이오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에 이어 주가조작 혐의까지 겹쳐 바이오주 전반의 성장동력이 훼손됐다”고지적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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