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민주당·무소속 당선인 30%…대구시의회도 민주당 약진
초선 대거 입성…기성 정치세대와 차별화 기대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와 경북도의회 보수 일당 독점 체제가 무너져 앞으로 의회 기능과 시·도정 추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시장·도지사와 광역의원 대부분이 같은 당 소속으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기능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앞으로는 밀어붙이기식 일방 독주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4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로 뽑힌 제11대 도의회 의원 60명(지역구 54명·비례대표 6명)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41명(지역구 38명·비례대표 3명)이다.

민주당이 9명(지역구 7명·비례대표 2명)이고 무소속도 9명이다.

바른미래당은 비례대표 1명이 입성했다.

민주당과 무소속 당선인은 전체 당선인의 30%를 차지하고 바른미래당까지 합하면 32%이다.

지난 제10대 도의원 당선인 가운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은 비례대표 2명뿐이었다.

민주당은 대구에서도 광역의원 지역구 27석 가운데 4석을 차지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비례대표로 광역의원 1석을 건진 데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비례를 제외하고 4명이 배지를 달았다.

대구에서 지역구 광역의원으로 민주당 당선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경북도의회에서도 1995년 영양군 제1선거구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이후 23년 만이다.

또 의성 1선거구 민주당 임미애 당선인은 민주당 계열로 비례대표를 빼고 지역구 첫 도의원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그동안 보수 일색이던 대구와 경북 광역의회에 민주당이 약진함에 따라 앞으로 한국당 중심의 일방적인 의정과 행정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풀뿌리 민주주의답게 다양한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감시와 견제, 대안 제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다 도의회 당선인 가운데 초선이 30명으로 절반을 차지해 기성 정치세대와 차별화를 추구하고 나름대로 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크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결과가 지역 정치를 특정 정당이 독점해 많은 문제가 있다는 유권자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

또 무소속 당선인 가운데 상당수는 공천에 불복해 한국당을 탈당한 뒤 출마해 한국당 후보와 붙어 이겼고 적지 않은 지역 민심 변화를 확인한 만큼 과거처럼 복당에 목을 매지 않으리라고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시·도지사와 교육감 당선인 모두 보수인데 광역의회에 민주당이 두드러지게 진출해 사안에 따라 충돌이나 갈등도 있을 수 있겠으나 건전한 비판과 대안 제시라는 순기능이 더욱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무소속도 과거처럼 복당에 연연하기보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나름대로 의원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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