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복음자리, 한국야쿠르트, 롯데, 빙그레 제공

국내 젤리 시장 2014년 693억→2017년 1846억 증가
'익숙한 듯 새로운 맛' 노린 히트 상품 젤리 잇따라 출시


젤리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제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꼬깔콘·레모나·야쿠르트 등 기존 히트 상품을 모티브로 개발한 젤리를 출시하는 등 이색적인 시도에 나서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지난해 레모나 C를 젤리로 출시한 데 이어 최근 더 상큼해진 사워(Sour·신맛) 젤리인 '젤리 셔'를 신규 출시했다.

신제품 '젤리셔' 1봉에는 레모나에스산 1포와 동일한 비타민C 375mg이 함유됐으며, 젤리 표면에 비타민C 가루가 묻어있어 더욱 상큼한 맛을 느낄 수 있다.

SPC삼립은 최근 '배스킨라빈스'와 손잡고 '제리뽀 배스킨라빈스 에디션'을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 대표 아이스크림인 체리주빌레, 망고탱고, 애플민트 3가지 맛을 탱글탱글한 식감의 젤리로 재해석했다.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요맘때'와 '참붕어싸만코'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요맘때 젤리', '참붕어싸만코 젤리' 등을 지난해 출시했다.

요맘때는 2004년 출시 첫 해 약 230억원을 매출을 올린 인기 제품이다. 참붕어싸만코 역시 1991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회사 측은 기존 인기 제품의 브랜드 확장성에 주목, 자체 소비자 조사를 토대로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롯데제과에서 1983년 출시한 꼬깔콘은 첫 시판 이후 34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장수 제품이다. 2017년 12월까지 누적 매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편의점 GS25는 히트 상품인 꼬깔콘과 손을 잡고 '꼬깔콘 젤리'를 출시했다. 기존 과일맛 위주였던 젤리 카테고리에서 전에 없었던 색다른 맛을 콘셉트로 하는 ‘꼬깔콘 젤리’는 꼬깔콘의 모양 뿐만 아니라 맛까지 그대로 구현했다.

한국야쿠르트는 GS리테일과 손잡고 대용량 액상 발효유인 '그랜드'를 젤리로 만들었다. '그랜드'는 2015년 출시 이후 주류를 제외한 GS25 음료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히트 상품이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한국야쿠르트는 '그랜드'의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젤리를 개발했다.

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복음자리 역시 지난 4월 '잼잼 딸기 젤리'를 내놓았다. 대표 제품 딸기잼을 적극 활용해 딸기씨와 딸기 과립이 보이는 물방울모양의 젤리를 출시했다.

젤리는 껌, 사탕과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찾는 대표 간식 중의 하나다. 젤리를 즐겨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맛과 모양의 신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젤리시장은 2014년 693억원에서 2015년 1019억원, 2016년 1632억원, 지난해 1846억원 등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올해 젤리 시장이 2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익숙한 듯 새로운 맛'을 지닌 제품들이 유목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며 "새로운 시도도 좋지만, 이미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은 히트 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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