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국내 금융사들이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인상하거나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에 나설 경우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오전 10시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13일(현지시간)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상향한 1.75~2.00%로 결정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하던 것이지만 인상 속도를 연중 3회에서 4회로 가속화할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한미 정책금리의 역전폭이 확대(최대(0.25%p → 0.50%p)되고 경제 펀더멘탈이 취약한 신흥국에서는 누적된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 효과가 표출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광열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는 것은 물론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경각심을 높여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국내은행 5, 외은지점 3)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금감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들에 대한 엄격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통해 외환건전성 관리를 계속 강화토록 당부할 계획이다.

또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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