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로 창당 첫 지방의회 입성…도의회 비례도 '3위'

기초의원 정당 공천제 도입 이후 제1당과 제2당 이외의 정당이나 무소속에 단 한 석도 내주지 않았던 청주시의회의 철옹성이 진보정당에 의해 뚫렸다.

정의당은 청주시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11.96%의 정당 득표율을 올려 국회 제3당인 바른미래당(정당 득표율 8.03%)을 따돌리고 더불어민주당(53.14%)과 한국당(26.85%)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정의당은 4석의 비례대표 청주시의원 가운데 1석을 차지하게 됐다.

청주시의회는 기초의회 정당 공천제가 도입된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2014년 6회 지방선거까지 군소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진출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선진당이 보은·옥천·영동군의회의 제1당이 될 정도로 충북의 정치 지형을 흔들었던 당시에도 청주시의회는 굳건하게 양당 독점 구조를 유지했다.

제1당과 2당의 지방의회 독점은 충북 도내에서 청주시의회가 유일하고,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철옹성 같던 청주시의회의 양당 독점구조는 12년 만에 진보정당에 의해 무너졌다.

정의당으로서는 창당 이래 충북에서 최초로 지방의원을 배출한 의미 있는 진전이다.

4년 전인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합진보당으로 당선된 김상봉 진천군의원이 당 해산에 따라 무소속으로 바뀌면서 끊겼던 진보정당 지방의회 입성의 맥도 4년 만에 다시 잇게 됐다.

정의당은 비록 당선인을 내는 데는 실패했지만 충북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도 8.25%의 정당 득표율을 올리면서 바른미래당(〃 6.71%)을 앞질러 충북에서 제3당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14일 성명을 내 "도민과 시민의 성원으로 정의당 창당 이래 첫 지방의원을 배출하고, 청주시 역사상 처음으로 진보정당이 청주시의회에 입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록 1명이지만 민주당이 장악한 청주시의회를 제대로 견제하고, 감시하는 소금 같은 존재로 활동해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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