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28대 4 압승…11개 시·군 의회 모두 다수당 차지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충북도의회에 이어 도내 11개 기초의회 모두 다수당을 차지하면서 지방의회 권력을 접수했다.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민주당은 통상 당선권 밖으로 분류되던 기호 '다'번 후보들까지 기초의회 진출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충북의 수부도시 청주에서 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한 전체 시의원 39석 중 25석을 차지했다.

자유한국당은 13석에 그쳤고, 나머지 1석은 정의당 비례대표 몫으로 돌아갔다.

4년전 한국당 19석, 민주당 17석, 바른미래당 2석으로 균형을 이뤘던 시의회의 무게추가 민주당으로 급격히 쏠린 형국이다.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했던 북부권의 충주시의회와 제천시의회도 한국당이 민주당에게 다수당 자리를 내줬다.

이번 선거에서 충주시의회는 전체 19석 중 민주당이 12석, 한국당이 7석을 차지했다.

제천시의회는 전체 13석 중 민주당 8석, 한국당 5석으로 갈렸다.

전체 의석수가 7∼8석인 나머지 8개 군의회 역시 민주당이 4∼6석을 차지, 향후 4년간 주도권을 잡게 됐다.

이런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는 기호별 당락 분석 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도내 기초의원 선거구는 모두 46곳으로, 이곳에서 민주당 '가'번을 공천받은 후보는 예외 없이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민주당 '나'번을 공천받은 후보 35명 중 22명이 당선, 60%의 당선율을 기록했다.

심지어 당선 가능성이 극히 적은 민주당 소속 '다'번 공천자도 예상을 깨고 6명이나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3명의 의원을 뽑는 청주시 가선거구의 경우는 민주당 '가'·'나'·'다'번 후보가 모두 당선, 싹쓸이하며 화제의 선거구로 주목받았다.

반면 한국당에서는 '가'번 공천을 받고도 낙선한 후보가 16명이나 됐다.

한국당 소속 '나'번 후보와 '다'번 후보 중 당선자는 각각 8명과 1명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도의회 선거에서는 청주시 선거구 12석을 모두 석권한 것을 비롯해 도내 전체 29곳의 지역구에서 26곳을 쓸어 담았다.

비례대표를 포함하면 새로 구성될 도의회는 전체 32석 가운데 민주당이 28석, 한국당이 4석을 차지하는 구도가 됐다.

특히 현역 도의원이 대거 낙선하면서 전체 의원의 75%가 교체되는, 사상 유례없는 물갈이가 이뤄졌다.

한 지역 정가 인사는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이 제1당을 탈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실상 도내 광역·기초의회를 독점하는 압도적 승리를 일궜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이시종 충북지사 당선인이 난공불락으로 여겼던 '3선' 등정에 성공한 데 이어 충북 11개 기초단체장 중 7곳을 차지, 4석에 그친 한국당에게 압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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