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민주당 바람 불구 민심은 '인물' 선택

전·현직 시장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충북 충주시장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조길형(55) 시장이 접전 끝에 더불어민주당 우건도(68) 후보를 1.4% 포인트 차이로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높은 지지도에도 불구하고 충주 유권자들은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조 시장을 선택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조 시장은 전체 유효투표 10만1천224표 중 5만1천282표(50.7%)를 얻어 4만9천942표를 받은 우 후보를 1.4% 포인트(1천340표) 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의 표심은 선거 기간 우 후보의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론에 강하게 흔들렸다.

선거 막판 이뤄진 방송사 여론조사에서도 우 후보가 조 시장을 크게 앞서면서 불모지와 다를 바 없는 충주에서 민주당 출신 후보가 8년 만에 깃발을 꽂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우 후보는 사전(관외)투표에서 조 시장을 2천520표로 누르는 등 선거는 개표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하지만 충주의 민심은 '인물론'을 조 시장의 손을 들어줬다.

역대 시장, 국회의원들이 중도 낙마하거나 다른 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 잦은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바람에 '선거의 고장'으로 불렸던 충주에서 흠결 없이 4년간 지역을 이끌었다는 조 시장의 논리가 먹혀들어간 셈이다.

지방자치제가 시작된 1995년 이후 지금까지 충주에서는 무려 5차례나 시장과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4년 임기를 무사히 채운 조 시장에 대해 유권자들은 안정적으로 시정을 운영했다는 평가를 한 것이다.

재선에 성공한 조 시장은 14일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거듭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약속했다.

조 시장은 "치열했던 선거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상대 후보의 좋은 정책도 시정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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