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 포함해 도의원 9명 진출…광역·기초의회 민주당·무소속 약진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 도의회와 도내 시·군의회에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의 약진이 두드려졌다.

일부 지역에선 그동안 터줏대감 행세를 해 온 자유한국당과 비슷한 수로 당선돼 천지개벽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그동안 경북에서는 민주당이나 무소속 도의원과 시·군의원은 어쩌다가 한두 명 나왔고 이마저도 민주당은 비례대표인 경우가 많았다.

이 지역에서 지역구 도의원은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이나 다른 정당 소속을 찾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이들이 자유한국당 출신 도지사, 시장, 군수 견제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한국당 출신 도의원이나 시·군의원에 묻혀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졌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나 무소속 후보가 곳곳에서 당선돼 앞으로 도내 지방의회도 민주당과 한국당, 무소속 의원이 경쟁하는 다당제 체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민주당 후보는 도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7명에 비례대표 2명을 더해 모두 9명이 당선됐다.

민주당이 도내에서 지역구 도의원을 배출한 것은 1995년 지방선거 때 영양에서 당선된 류상기 전 도의원 이후 23년 만이다.

지역구 도의원 선거에서는 구미가 가장 눈에 띈다.

구미 도의원 당선인 6명 가운데 민주당과 한국당이 3명씩 의석을 나눠 가졌다.
특히 구미는 시장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 도내에서 민주당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떠올랐다.

포항에서도 도의원 8명 가운데 2명이 민주당 간판을 걸고 승리했고 2명을 뽑는 칠곡과 의성에서도 각각 1명이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는 김천, 영주, 문경, 예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울진에서 1명씩, 모두 9명이 배지를 달았다.

기초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약진한 곳이 많았다.

경북 제1의 도시인 포항에서는 지역구 시의원 28명 가운데 민주당이 8명, 무소속이 3명 당선됐다.

여전히 한국당 소속이 많지만 민주당이나 무소속 시의원들도 의회에서 목소리를 내며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한다.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구미에서는 지역구 시의원 20명 가운데 민주당 7명, 바른미래당 1명, 무소속 1명이 각각 당선됐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시의회에서 상당한 세력을 형성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젊은 인구가 많은 칠곡에서도 민주당은 지역구 군의원 9명 가운데 4명이 이번에 의회에 들어간다.

이밖에 경산 4명, 경주 3명, 영천·상주 2명과 김천·안동·영주·청도·의성·청송·영양·영덕 각 1명의 지역구 의원이 진출했다.

무소속 후보도 각 지역에서 고르게 당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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