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4일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이 구체화보단 선언에 그쳤다며 남북경협주가 단기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재영 이코노미스트는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 CVID(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불가역적 폐기)와 이에 따른 북한의 체제 보장 및 종전 선언 합의문이 포함될 지 여부가 주목을 받았었는데 실제 합의문에선 새로운 북미관계라는 다소 완화된 단계에 문구가 포함됐다"며 "종전 선언과 비핵화 기한 및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자회견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한 비핵화엔 CVID가 포함되며 비핵화 검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미 양국 간 향후 빠르게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의지가 일치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합의문에선 구체적 사항들이 담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두 국가 간 협상과정에서 지난 5월처럼 불안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으며, 이는 북한 경제개방과 남북 경협기대가 반영돼 있는 시장엔 어느 정도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남북경협주의 모멘텀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실제 비핵화와 경제제재 해제까진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과거 독일 통일 시기엔 내수시장 확대 기대감이 선반영돼 내수주가 상승했지만 베를린장벽 붕괴 직후 이들 업종은 2개월 가량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경협주의 주가 반등 시점은 실제 북한 비핵화 실행이 구체화되고, 유엔안보리 대북 제재가 해제되는 시기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모멘텀 약화가 코스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연초 이후 인프라투자 관련 업종들의 상승률은 15%이지만 이들의 코스피 상승 기여도는 1.1%p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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