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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4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이하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소득주도 성장 정책 기조 강화와 남북 경제협력 추진으로 인한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 중소형주 및 내수주 우위 장세가 나타나고 남북 경협 테마가 장기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치러진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14개 지역에서 앞섰고, 재·보궐선거는 12개 지역 중 10곳에서 우위를 보였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압승으로 정부의 경제정책 노선인 '소득주도 성장'이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소득주도 성장은 경제 전체의 분배 악화를 막고 내수를 활성화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기업 규제가 강화된다는 점에서 증시에는 다소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득주도 성장과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정부 규제의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당분간 지수보다는 종목,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수출주보다는 내수주 우위가 점쳐진다고 관측했다.
아울러 남북 경제협력이 적극 추진되면서 경협 테마가 장기적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이라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미·북 정상회담은 구체적 비핵화 일정 제시도 없었고 한·미 연합훈련 중단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논란이 많았다"면서도 "이번 지방선거 압승으로 대북 경협 사업은 중장기적 가시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다음 선거는 2020년 5월 국회의원 총선으로 2년 후에나 있기 때문에 정부는 당분간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정책을 소신껏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정상 굴곡은 있겠지만 대북 경협과 남북 화해라는 큰 줄기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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