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기준금리 2% 시대를 열었다. 또 오는 9월과 12월 두 번 더 인상해 올해 총 4번 기준금리를 올리겠다는 의사도 공식화했다. 0.5%포인트차로 벌어진 한·미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해외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Fed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틀째 회의를 마치고 공개한 성명에서 연금기금 금리를 현재의 1.50∼1.75%에서 1.75∼2%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7번째 금리 인상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가 고무적”이라면서 “FOMC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2% 내외로 등락하는 것을 집중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Fed는 점도표에서 또 올해 총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을 4차례로 한 차례 늘렸다. 지난 3월 회의에서 나온 점도표에서는 연간 3차례 인상을 시사했었다.
15명의 위원 가운데 8명이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으며, 5명은 3차례, 2명은 2차례 인상을 예상했다. 지난 3월에는 7명이 4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다.

대부분 위원은 내년에도 3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번 회의와 같다. 위원들은 2020년에도 금리가 1번 인상될 것으로 봤다. 지난 회의에서는 2020년 2번의 금리 인상이 제시된 바 있다.

Fed가 향후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통화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 등 신흥시장국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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