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국민의 선택
전국 22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특히 민주당이 4년 전 16개 지역에서 단 한 곳도 깃발을 꽂지 못했던 부산에서 13곳을 차지하며 달라진 민심을 입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14일 오전 1시 기준 민주당은 146곳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자유한국당은 57명이 그나마 자존심을 지켰다. 민주평화당은 6곳, 무소속 후보로는 17곳에서 당선됐다.

2014년 선거 결과와 확연히 다르다. 당시 한국당은 총 226개 지역 가운데 117개를 거머쥐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압승이 예상되는 전국 광역단체장은 물론 ‘풀뿌리 민심’의 쏠림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의 ‘안마당’으로 불리는 부산·울산·경북(부울경)의 표심 변화가 특히 컸다. 부산은 한국당의 당선지역이 4년 새 15곳에서 2곳으로 급감했다. 홍순헌 민주당 해운대구청장 후보는 고배를 마셨던 2006년 이후 12년 만의 재도전에서 백선기 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보수당이 아닌 후보가 해운대구청장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개 기초단체장 자리를 싹쓸이했던 울산은 민주당이 5곳에서 모두 앞서 정반대 결과를 연출했다. 그나마 경북에선 23개 자리 중 17명이 지키며 명맥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도 표심이 한쪽으로 쏠렸다. 지난 선거에서 17(민주당) 대 13(한국당)으로 경합을 벌였던 경기도는 31개 지역 중 27곳을 민주당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8명의 기초단체장을 뽑아야 하는 강원지역은 당초 여론조사 결과상 자칫 한국당이 ‘전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6곳을 지켜냈다.

민주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사이 한국당을 제외한 야3당은 전혀 맥을 못 췄다. ‘호남 올인’ 전략을 펴고 있는 민주평화당이 그나마 전라남·북도 46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6곳에서 당선되며 명맥을 지켰다.

박재원/노유정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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