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뒤면 지구인의 축제라 불리는 월드컵이 개막 한다. 전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개최국인 러시아의 현지 분위기도 뜨겁게 달아 오르기 시작했다.

매출액이 크고 막대한 흥행수입을 올리는 큰 영화를 블록버스터(blockbuster)라고 한다. 월드컵이 바로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대표적인 블록버스터다.

30일간 벌어지는 대 장정은 마치 스펙터클한 드라마처럼 예고편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고 관람하는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때론 절망감을 선사하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자만이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월드컵은 총 736명의 배우(선수)와 32명의 감독이 연출하고, FIFA(세계축구연맹)의 관리 아래 만들어 지는 한편의 거대한 블록버스터다.

현장 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한 필자/ 사진= 김도균.

블록버스터는 세계 제 2차 대전 중에 영국 공군이 사용한 4.5톤짜리 폭탄으로 한 지역을 한방에 날려 버리는 '강한 위력을 가진 폭탄'에서 유래된 말이다.

축구는 블록버스터처럼 전 세계인들에게 가장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강력한 한방의 콘텐츠로 시청자 수만 해도 32억 명이 넘는다. 많이 본다는 것은 많이 팔린다는 것이다.

월드컵은 마치 한편의 영화처럼 잘 연출 되어진 블록버스터와 같다. 감독이나 배우들의 활약에서 흥행이 만들어 지고 잘 짜여진 대본처럼 흥미진진한 화제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낸다.

매 장면에 변수가 많아 이길 수도 질수도 있으며 마지막 장면에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해 진다.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수처럼 한편의 블록버스터는 그렇게 만들어 진다.

축구와 영화의 공통점은 ▷선수(배우), 감독이 있고 ▷투자자(스폰서)와 배급자(FIFA)가 있고 ▷스토리 구성이 희망, 절망과 욕망의 교차 쌍곡선을 그리며 ▷주인공(스타)과 조연(선수들)이 존재하며 ▷스타가 만들어 질뿐만 아니라 ▷극적인 명장면이 화제가 되고 ▷열광하는 팬들이 있고 관객들을 플레이에 즐거워하고 ▷끝나고 나면 많은 스토리가 생산되며 ▷흥행영화(성적) 순위가 결정 되고 ▷배우(선수)들의 몸 값이 조정이 된다는 점이다.

모스크바 공항에 설치된 환영 광고판/ 사진= 김도균

이러다 보니 한편의 월드컵이란 블록버스터에 참가 한다는 건 전세계 모든 축구 선수들의 목표이자 희망인 셈이다.

○월드컵 출전과 국가 순위

배우가 많은 영화에 출연 했다는 것처럼 국가가 월드컵에 많이 출전 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성적이나 흥행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21번 개최된 역대 월드컵에 총 출전 및 최다 출연 횟수를 보면 21회 연속 출전의 브라질 팀이 최고의 고정 배우이다. 월드컵을 많이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축구를 잘한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뒤를 이어서 독일, 이탈리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프랑스 등이 뒤를 이어 많이 출전 하였으며, 우리나라는 총 10회 출전을 하였으며 9연속 출전으로 아시아 국가로는 가장 많은 출연을 하였다. 즉 대한민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이다.

○월드컵 대회 출연료와 보상금

월드컵은 말 그대로 머니 컵이라 할 정도로 돈 잔치가 벌어진다. 32강이 겨루는 본선에만 진출해도 진출 준비비와 본선 진출비로 102억 원의 돈을 기본적으로 받는다.
여기에 승리의 성적을 낼 때마다 상금과 더불어 천문학적인 돈이 지급이 된다. 상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대회 권위나 규모가 크다는 것과 일치된다.

매년 대회 상금이나 출전비가 올라가는 이유는 TV 중계권료와 공식 후원사의 후원금이 더 들어오기 때문이다. 대회 출전에 따라 지급되는 상금의 내용을 보면 이해가 쉽다.

<표1> 월드컵 출전비 및 상금(자료: FIFA.com)

○머니 머니해도 국가 순위가 총 연봉

최고, 최대라는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 국가의 선수들 몸값 총액을 보면 그 팀의 성적을 대충 예측해 볼 수 있다.

팀 경기이다 보니 몸값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성적의 기대치를 볼 수는 있다.

가장 몸값이 높은 나라는 프랑스로 23명의 총액이 1조 3660억 원에 이른다. 이 금액은 올해 선수들의 몸값을 기준으로 산정한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받는 시장 가치로 계산 되어 진 것이다.

월드컵 참여 기업과 스폰서/ 사진= 김도균.

2위는 스웨덴(1조3040억원), 3위는 브라질(1조2420억원), 4위는 독일(1조1180억원)이다. 우리나라는 전체 참가 팀 중에서 23위로 1070억원을 기록 하였다.

월드컵 그룹마다 국가별 선수들의 몸값을 계산하여 보면 G그룹(벨기에, 잉글랜드, 튀니지, 파나마)이 가장 높았으며, 우리나라가 속한 F그룹은 6위를 기록 하고 있다.

○선수의 가치는 몸값으로

월드컵은 선수들에게는 부와 명예를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선수의 가치는 연봉으로 결정 된다.

러시아 월드컵 출전선수 가운데 가장 몸값이 높은 선수는 브라질의 네이마르와 메시 선수다. 각각 2270억원 이다.

뒤를 이어서 해리캐인, 모하메드 살라, 케빈 더브라위너가 차지하고 있다. 손흥민 선수는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 하고 있다.

<표2> 러시아 월드컵 출전 선수들의 몸값 순위(자료: 각 구단 취합)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25·토트넘 홋스퍼)과 이집트 모하메드 살라(26·리버풀) 벨기에 케빈 데 브라위너(27·맨체스터 시티)가 1억 5000만 유로(약 1873억원)로 메시와 네이마르의 뒤를 이었다.

블록버스터는 영화계에서 막대한 흥행수입을 올린 영화, 특히 매표 매출액이 큰 영화를 일컫는 말처럼 월드컵은 상금 규모나 참여 국가의 경쟁력 그리고 선수들의 몸값 자체가 화제가 된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 엄청남 제작비가 투자 되어 지는 것처럼 제작비의 규모가 크고 유명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영화처럼 최고의 흥행을 이번 러시아 월드컵이 기록 할 것이다.

이제부터 펼쳐진 한편의 블록버스터를 한 달 동안 보면서 함께 즐기고 느끼고 경험하는 러시아 월드컵이 되었으면 한다.

러시아(모스크바)= 김도균(한국스포츠산업협회장/경희대체육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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