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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커다란 ‘민들레 홀씨’를 잡고 공중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르비아 사진가 조바나 리칼로의 작품인데, 여러 개의 사진을 합성한 것이어서 사진이라 부르는 것보다 사진으로 만든 작품이라 하는 게 적합해 보인다. 리칼로는 다양한 사진을 찍은 뒤 그것들을 이용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특히 그는 여성의 삶과 꿈을 동화적 장면을 통해 보여준다. 많은 사람들이 꿈을 접은 채 살아간다. 현실의 벽을 넘어서려다 자칫 지금껏 이뤄놓은 작은 안락함을 잃는 게 두려워서 그렇다. 리칼로는 민들레 홀씨가 바람을 타고 미지의 땅으로 날아가듯,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뜻을 이 장면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일단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변화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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