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도 안정세로 돌아서
제주항공·티웨이홀딩스 등
여름 성수기 앞두고 주가 강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제주항공(31,600900 -2.77%), 티웨이홀딩스(2,510150 -5.64%) 등 항공주가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해외여행객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세(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300원(2.63%) 오른 5만800원에 마감했다. 작년 말 3만원대 중반에 머물던 제주항공은 올 들어 40% 넘게 뛰어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사상 최대 이익 행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1013억원)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이보다 40%가량 많은 143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게 증권업계 예상이다.
티웨이홀딩스(12일 상승률 5.19%), 아시아나항공(3,755135 -3.47%)(5.19%), 대한항공(26,300650 -2.41%)(2.30%) 등 다른 항공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티웨이항공을 자회사로 둔 티웨이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최근 2년간 연평균 200% 넘게 증가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세계 국제선 여객 수는 작년보다 약 6%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과 중국 간 관계 개선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많아질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국내 항공사의 여객 증가율은 그보다 높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제선 시장점유율(5월 28.8%)을 빠르게 높이고 있는 저비용항공사(LCC)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은 달러 표시 부채가 많고 항공유 대금을 달러로 지급하는 항공사들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난 2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선 것도 항공주의 상승 여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하순 배럴당 72달러까지 치솟았던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12일 66.36달러로 마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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