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후 5배 이상 올라
현대시멘트·부산산업 뒤이어
‘4·27 남북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남북한 경제협력 관련주 중 현대건설(55,300200 0.36%) 우선주(현대건설우)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철도·시멘트 등 인프라 관련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 경협주가 들썩이기 시작한 4월부터 두 달여간 가장 많이 오른 남북 경협주는 현대건설우다. 3월 말 4만9100원(종가)이던 현대건설우는 지난 12일 26만3000원으로 마감해 이 기간에 5배(상승률 435.64%) 넘게 올랐다.

현대건설은 1997년 북한 신포지구에 착공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원전 사업의 시공주관사를 맡았고, 1999~2006년 7000억원 규모의 대북사업을 펼친 경험이 있다. 우선주인 현대건설우는 시가총액이 260억원에 불과해 조금만 수요가 몰려도 급격히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시멘트·레미콘주도 오름폭이 컸다. 현대시멘트(47,1001,150 -2.38%)(410.03%)를 비롯해 레미콘 업체 부산산업(165,0001,000 0.61%)(356.77%), 성신양회 우선주(236.41%) 등이 급등했다. 철도 제어시스템 기술이 있는 우리기술(1,38030 -2.13%)(259.71%) 대아티아이(7,30010 -0.14%)(248.51%) 등 철도주도 각광받았다.

“인프라 관련 업종은 당분간 계속 주목받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건설업종은 대북 경협이 장기간 이어지는 과정에서 재평가(리레이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단기간에 경협주가 급등한 만큼 현시점에서의 신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대건설우를 포함해 부산산업 대아티아이 등은 한국거래소로부터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남북 경협주는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테마”라며 “실제로 사업이 성사되는지를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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